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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국'…그 생태계의 확장, 어디까지일까?
  • 기사등록 2021-11-01 21: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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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개발 및 제공하는 운영체제인 iOS는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맥북 등의 모바일 기기와 애플 TV 등에 탑재돼 있다. 애플은 앞으로 이러한 iOS 기반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개발 및 제공하는 운영체제인 iOS는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맥북 등의 모바일 기기와 애플 TV 등에 탑재돼 있다. 애플은 앞으로 이러한 iOS 기반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5년 7월, iOS를 탑재한 기기들의 판매량은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PC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으며, 2020년 기준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 수만 10억 명을 웃돌았다. 이에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실제로 2015년 주당 30달러에 머물렀던 애플의 주가는 2021년 10월 31일 현재 주당 150달러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자동차용 운영체제로 2014년 처음 선보인 카플레이(CarPlay), 아이폰으로 BMW 차량의 잠금 및 잠금 해제, 시동을 걸 수 있도록 개발한 카키(CarKey)에 이어, 지난 10월 7일(현지 시각)에는 기존 카플레이를 한층 더 강화한 `아이언하트`(Iron Hear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며 애플 생태계가 과연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기존 카플레이어가 내비게이션, 전화, 메시지, 음악, 스케줄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아이언하트는 여기에 더해 차량의 물리적인 시스템도 조작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차량 내 에어컨, 히터, 시트의 각도 조절은 물론 차량 내부의 온도와 습도 조절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잔여 연료량, 속도계 등 아이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차량 정보도 많아진다. 애플은 향후 차량의 여러 기능을 아이폰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애플의 행보는 기존의 차량 제조업체들로부터는 아직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조업체로서는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구축해야 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애플에게 뺏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키(CarKey) 기능이 일부 BMW 모델에만 적용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인포테인먼트란,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오락거리`를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운송 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에 다양한 정보 제공과 오락거리 등 인간 친화적인 기능들이 추가되며 자동차가 문화,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표현한 말이다. 현재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등 전통적인 차량 제조업체들은 애플 아이언하트의 대항마로서 자체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에 기반한 생태계 확장에 자율주행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국에서 첫 자율주행차 시험을 허가받은 애플은 이후 매년 자율주행 시험 운행 거리를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홈페이지에도 자율주행 관련 엔지니어 공고를 계속 올리고 있으며, 2021년 5월에는 전기차 회사 카누(Canoo)의 공동 창립자이자 BMW 전기차 모델 개발을 진행했던 울리치 크란츠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제 자동차의 단순 하드웨어 기능만으로 그 우수성을 판가름하는 시대는 끝이 났다. 자동차는 이제 소프트웨어가 핵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산업이며, 이러한 전환에 있어서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전통적인 차량 제조업체 간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이제는 단순히 `빠르고 튼튼한 차`가 아닌 `똑똑한 차`가 각광받는 시대, 과연 그 주도권을 누가 거머쥐게 될 지 그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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