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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기는 복리 이자를 쌓는 것과 비슷하다. 중단 없이 꾸준히 읽는다면 당신의 이해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다. 어떤 면에서 성경은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단순하다. 동시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게 성경이다. 평생 읽어도 결코 그 깊이를 측량할 수 없다.내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는 왜 더 빨리 성경에 깊이 빠지지 못했는가 하는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전임사역자 섬기면서도 매년 성경 전부를 통독한 것은 고작해서 지난 8년 동안이다. 25년 전부터 성경을 통독했더라면 내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하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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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비슷하다. MCU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얼마든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딱 50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마블 영화 21편을 모두 본다면, 결말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MCU에 대해 수년 동안 배운 사람의 경우 훨씬 더 깊은 수준에서 마지막 전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성경도 그와 비슷하다. 하지만 천 배는 더 깊은 수준에서 작동한다. 성경은 6,0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실로 다양한 테마를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짜놓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양탄자와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성경을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나는 선한 목자이다”(요 10:11)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더 큰 의미가 되어서 다가온다. 예수님의 말씀보다 600년 전에 쓰인 에스겔 34장에서 하나님은 잃어버린 양을 구하기 위해 강림하신다고 선포하셨다. “참으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나의 양 떼를 찾아서 돌보아 주겠다. 양 떼가 흩어졌을 때에 목자가 자기의 양들을 찾는 것처럼, 나도 내 양 떼를 찾겠다. … 내가 그들 위에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도록 하겠다. 그 목자는 내 종 다윗이다.” 하나님은 창세기, 시편, 이사야, 예레미야, 호세아, 미가, 그리고 스가랴에서도 목자로 나타나신다. 그러므로 선한 목자라는 예수님의 주장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있는 의미가 있다.

신약은 구약을 몇 번 읽으면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 누가, 바울, 그리고 베드로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보면서 자란 성경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신약성경의 큰 주제가 완전한 영광으로 뚜렷하게 보인다.

부는 한 번에 축적되지 않는다. 워런 버핏의 자산은 1,070억 달러로, 그중 1,067억 달러는 쉰 살 생일 이후에, 1,030억 달러는 예순다섯 살 이후에 쌓은 것이다. 버핏의 비밀은 시간이다. 부를 얼마나 쌓는가는 얼마나 빨리 시작했는가에 달려 있다.

성경에 들어 있는 보물도 마찬가지이다. 지혜를 쌓고 싶은가? 어릴 때부터 읽기 시작하라. 내가 어렸을 때 누군가 내게 규칙적인 성경 읽기에 투자하라고 말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돈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오늘부터 성경을 곁에 두는 것이다.

꾸준히 성경 읽기를 즐기게 되는 다섯 가지 이유

1. 두뇌가 점점 더 읽기에 최적화될 것이다.
당신도 아마 대부분 다른 사람들처럼 책을 별로 읽지 않을 것이다. 수년간의 디지털 장치 때문에 인간의 두뇌는 이제 아예 집중하지 못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었다. 지난 십 년의 세월이 파편처럼 부숴버린 두뇌를 단 한두 주 만에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뇌가 스스로 재배열되어 집중하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성경 읽기를 점점 더 좋아하는 당신의 모습에 놀라지 말라.

2. 흩어진 단서를 연결하는 희열을 알게 된다.
독서는 지혜와 지식의 문을 연다. 책 읽기 광인 패트릭 오쇼너시(Patrick O'Shaughnessy)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한다. “독서를 시작할 때, 당신은 별자리 속에서 상호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멀리 떨어진 점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다. … 십 년이 지난 지금, 나는 불완전하지만 조밀하게 상호 연결된 점을 가지게 되었다. … 독서는 하면 할수록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많은 사람에게 성경은 마치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많은 점을 모아 놓은 집합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혼란스러운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읽으라. 열두 살짜리 우리 아이는 이번 여름부터 성경 읽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경책 넓은 여백에 질문을 쓴다. 이건 무슨 말이지? 이 나라는 어디에 있지? 왜 이렇게 말하는 거지?

최근에는 시편 66:5-6(“와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라. … 그가 바다를 마른 땅으로 변하게 하셨으니”)의 여백에 이렇게 적었다. “이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아주 좋은 질문이다. 보통 마른 땅은 저주이자 형벌이다. 하지만 지금 시편 기자가 언급하는 것은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받은 하나님의 자비이다. 이런 식의 연결은 하나님의 말씀에 더 친숙해짐에 따라 성경 모든 곳에서 나타날 것이다.

3. 지식 기반이 늘어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식을 간직한다”(잠 10:14). 축적된 지식과 지혜는 함께 간다. 매리언 울프(Maryanne Wolf)는 다시, 책으로: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Reader, Come Home: The Reading Brain in a Digital World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평생 우리가 읽는 모든 것이 이해 능력의 기초가 되는 지식 저장소에 추가된다. … 그건 무엇을 읽건 관계없다.”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사실상 지식 은행에 예금을 한다. 여러 해 동안 쌓아온 지혜를 인출할 때, 성경의 위대한 진리는 실로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4. 독서는 습득해야 하는 기술이다.
깊은 독서는 깊은 생각을 낳고, 깊은 생각은 깊은 독서를 하도록 한다. 아름다운 선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매일 성경 읽기에 고작 2분을 할애하면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 (물론 2분도 아예 안 읽는 것보다는 낫다!) 어렵더라도 끊임없이 읽으면, 어려운 내용도 점점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된다. 두뇌를 말씀으로 채우는 것이 어려워도 낙심하지 말라.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성경을 읽어라. 그리고 말씀이 당신 앞에서 어떻게 열리는지를 확인하라.

5. 성경은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오래된 책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알려지기를 원하셨고, 그렇기 위해서 책을 쓰셨다. 당신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면, 그의 영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지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다(요 16:13). 정기적으로 성경 읽기 습관을 갖겠다는 당신에게 그 사실은 큰 격려가 된다.

이전에 성경 읽은 적이 없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2023년을 당신의 해로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미래의 당신이 2023년의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할 것이다.

원제: Read Scripture for Compounding Interest in 2023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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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10 0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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