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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이순창 목사 총회장 추대돼… - 부총회장에는 김의식 목사, 임원 선거 무난히 마무리 - ‘명성교회 수습안’, 현행대로 유지 -
  • 기사등록 2022-09-21 06: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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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 이·취임식에서 류영모 이임 총회장이 이순창 신임 총회장에게

                  성경과 헌법,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가 20일 오후 창원 양곡교회(담임 지용수 목사)에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라는 주제로 개막한 가운데, 개회예배 후 첫날 오후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이순창 목사(연신교회)가 추대됐다.


예장 통합 총회는 전체 1,500명 중 목사 681명과 장로 685명 등 1,366명 출석이 전자 시스템으로 확인돼 개회했다. 이후 절차가 채택돼 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총회 첫날 20일 오후 개회예배 후 임원 개선 순서에서는 지난 회기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를 만장일치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김상기 장로(덕천교회)가 각각 무난히 선출됐다.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목사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김상기 장로(덕천교회)가 선출됐다. 김의식 목사(왼쪽)와 김상기 장로(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 ⓒ통합 총회


이 외에 총회장이 지명하는 임원들은 서기 정훈 목사(여천교회), 부서기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 회록서기 황순환 목사(서원경교회), 부회록서기 박요셉 목사(좋은교회), 회계 문용식 장로(우이동교회), 부회계 김혜옥 장로(동산교회, 여성) 등이 임명됐다. 


이·취임식은 물러나는 류영모 총회장의 이임사, 이순창 신임 총회장에게 가운 및 스톨 착용, 십자가 목걸이 및 반지 전달, 성경 및 고퇴(의사봉) 계승, 공로패 증정, 악수례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순창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서 있다. 먼저 감사한 것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종에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교단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이라며 “지난 시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총회를 섬겨 왔지만, 막중한 임무를 다시 주셔서 더 힘써 총회와 교회들을 섬길 수 있게 하심에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 총회가 걸어 온 길, 많은 믿음의 선배님들이 쌓아 놓으신 아름다운 전통, 또 지금도 하나님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눈물과 기도로 함께 하는 230만 성도들을 기억하기에 귀한 직임을 맡으면서 한없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갖는다”며 “이 시간 여러분에게 성심을 다해 약속드리는 것은, 지금 가진 이 마음들, 감사와 두려움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107회 총회를 열심을 다하여 섬기겠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임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먼저는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여는데 힘을 다하겠다”며 “작금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무너진 예배의 제단을 온전히 다시 세우는데 힘을 다하여, 성령의 충만하심으로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새로운 부흥의 새 시대를 여는 걸음을 시작하도록 협력하고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순창 총회장은 “주님의 명령이신 ‘하나 됨’을 이루는 총회로 세우기 위해 힘쓰겠다”며 “화평, 일치, 하나 됨, 연합 등의 귀한 가치가 살아있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그 일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님의 손이 되어 섬기며, 주님의 발이 되어 달려가며, 주님의 마음이 되어 위로하고 격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회장은 “총회 산하 69개 노회와 9,300여 교회가 하나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2024년 출범 100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한국교회가 총회에 기대하는 연합과 일치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신임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통합 총회


예장 통합 총회

 ▲이순창 신임 총회장이 김의식 부총회장에 당선된 김의식 목사를 소개하고 있다. ⓒ통합 총회


그는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주님 주시는 비전을 품는 일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도록 힘쓰겠다”며 “가칭 ‘예장 청년센터’를 설립해 총회 안에 청년 지도력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전문가들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한국교회, 한국사회, 세계교회에 쓰임받을 수 있는 청년 지도력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참석했던 동역 교단 대표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여정에 격려와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며 “총회는 통일을 위한 좋은 신학과 신앙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신대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와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이 귀한 일을 더 잘 감당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가야 할 시대는 화평과 통일의 시대, 복음의 시대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을 위한 발걸음을 이번 회기에 과감히 시작하겠다”며 “이번 회기 주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처럼, 제가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충만한 복음의 사람이 되겠다. 제가 먼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참된 예배자가 되겠다. 제가 먼저 주님께 무릎으로 나아가겠다. 제가 먼저 섬기는 종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저녁 회무 시간,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헌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노회 수임 안건들에 대한 보고에서 헌의위원회는 6개 노회가 헌의한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정치부로 보내 논의할 것을 요청했으나, 표결 결과 이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613표가 나와 통과됐다. ‘폐지 반대’는 465표에 그쳤다.


한 총대는 “명성교회 문제는 이미 종결됐고, 총회가 다시 논의한다면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폐지를 주장했다. 명성교회 수습안은 3년 전인 제104회 총회에서 결의됐다. 그는 “수습안은 완전히 이행됐는데, 계속 헌의안을 내고 명성교회를 공격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며 “정치부로 보내지 말고 폐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총대는 “8년 전 세습금지법을 만들었을 때, 교단이 칭송받았다. 교회는 세상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제라도 명성교회 수습안을 철회하고, 헌법 28조 6항(세습금지법)을 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총대는 “이미 헌의안이 올라온 것을 바로 폐지할 수는 없다”며 “정치부로 넘겨 논의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회의를 주재한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헌의안 폐지 찬반 투표를 제안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 제107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 관련 안건은 논의하기 어려워졌고, 세습방지법 삭제 안건이 헌법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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