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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07회 총회 신임 총회장 권순웅 목사 추대 - 목사부총회장 오정호 목사, 장로 부총회장 임영식 장로
  • 기사등록 2022-09-20 0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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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웅(오른쪽 세 번째) 총회장과 오정호(오른쪽 네 번째) 부총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임원 선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제107회 총회가 ‘샬롬·부흥(민수기 6:26)’이라는 주제로 9월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담임 권순웅 목사)에서 3박 4일간 일정을 개막했다.


첫날 오후 2시에는 개회예배가 진행됐다. 예배에서는 서기 허은 목사 사회로 부총회장 노병선 장로의 대표기도, 회록서기 이종철 목사의 성경봉독, 주다산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제106회기 총회장 배광식 목사(울산우정교회)가 요한복음 1장 16-17절을 본문으로 설교했으며, 미주지역 특별편목 교육 지원 공로로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와 나성열린문교회 박헌성 목사에게 감사패 증정, 총무 고영기 목사의 광고, 직전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배광식 목사는 “먼저 총회와 총신과의 관계 회복”이라며 “과거 신학이 교회·정치와 손잡았을 때, 교리와 원칙이 무너졌다. 교회와 신학의 관계 정립이 중요하다. 둘은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이고, 서로를 감독해야 한다. 교회가 진리에서 벗어나 세속화의 길을 갈 때, 신학은 잘못을 지적하고 바른 방향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반대로 신학이 근본 정체성에서 이탈할 때, 교회는 신학이 성경에 기초한 근본으로 돌아가도록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은혜로운 동행 운동은 회개를 전제로 시작했다. 종교개혁자들은 국가와 교회가 진리로부터 이탈해 인간의 사고로 복음을 해석하고 교회를 의식화할 때, 성경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우리는 교회가 나라와 백성의 죄악을 회개하고 악한 길에서 떠나도록 계속 기도해야 한다. 성경의 권위를 최우선하는 장로교회가 바른 말을 선포하지 못하고 실어증에 걸려 죄악을 책망하지 못한다면, 어찌 개혁신학 후손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합동 107회 총회

                              ▲배광식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배 목사는 “코로나 이후 이어진 지난 정부의 탄압은 지금도 교회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우리는 교단을 살리는 일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의 자리에서 복음과 고난 받기를 즐거워하며 겸손하게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타락해가는 교회를 살리고 교단 위상을 살릴 수 있다. 총회를 사랑하고, 총회를 위해 기도하자. 이것이 우리가 모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예배 후 출석보고에서 서기 허은 목사는 총 1,600명 중 목사 775명, 장로 718명 등 1,493명이 등록, 과반수 참석을 보고,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개회를 선언했다. 총회는 곧바로 임원 선거에 돌입했다. 임원 선거에 앞서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마땅히 성찬식을 했어야 하나, 코로나 이후 그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충남노회와 총신대 재단이사장 김기철 목사의 ‘천서 제한’ 안건도 통과됐다.


권순웅

                           ▲권순웅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권순웅 총회장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미천한 종을 107회기 총회장으로 세워 주심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며 “저는 교회와 총회에서 사역할 때,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행하라’는 디모데후서 2장 말씀을 늘 기억했다”며 “세상에는 똑게(똑똑하면서 게으름), 똑부(똑똑하면서 부지런함), 멍부(멍청하면서 부지런함), 멍게(멍청하면서 게으름) 네 가지가 있다는데, 저는 은부, 은혜로 부지런히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 총회장은 “제가 총회장이 되면 많은 분들이 ‘권총(권순웅 총회장)’이라고 부를 텐데, 저는 섬총,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 지금 한국교회는 큰 어려움 가운데 있다. 2020년에서 2021년이 되는 동안, 교회 수가 4만 1,619곳에서 3만 7,100여 곳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무려 1년 만에 4,500개 교회가 문을 닫았고, 우리 총회에서도도 작년 17만 명, 올해는 8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며 “코로나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고 했다. 하지만 교회는 모여야 한다. 역대급 치명타를 맞았지만, 교회는 뒷걸음질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는 대사회적으로 많은 공격도 받고 있다. 빛과 소금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배타적 집단, 진리의 증거자가 아닌 이중적 삶의 태도, 하나님의 거룩한 종이 아닌 비도덕적 목사, 화합의 장이 아닌 갈등과 다툼의 공동체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며 “물론 소수의 교회와 목회자들 이야기이겠지만, 형제의 연약함을 통해 실로암 망대의 교훈으로 자신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이제 107회기가 닻을 올렸다. 저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을 믿는다. 은혜의 바람이 불 때 닻을 올려야 한다”며 “107회기 주제는 ‘샬롬과 부흥’이다. 샬롬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만나는 곳이다. 샬롬과 부흥을 위해 7가지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 총회장이 밝힌 7가지 공약.


1. 샬롬 부흥 전도운동

아브라함 카이퍼는 교회는 전도의 본부라고 했다. 총회·노회·교회는 ‘전도 본부’가 돼야 한다. 내년 1월 각 노회와 교회가 전도 일꾼 대부흥회를 개최하고, 모든 교회가 10주간 일제히 전도하고 ‘새생명 초청 블레싱 대회’를 함께 섬길 것이다.


2. 샬롬 부흥 총회 산하 조직 발전운동

총신대와 GMS(합동세계선교회),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상비부, 특별위원회 등 총회 산하 조직들이 ‘샬롬 부흥’ 정신으로 발전되도록 할 것이다. 워크샵을 열어 갈등과 분리의 조직이 아니라, 샬롬과 부흥의 조직으로 발전을 이루도록 섬기겠다.


3. 샬롬 부흥 노회 교회 갈등 회복운동

은혜의 정신 실천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회복을 이루겠다. 총회 법과 규칙 규범을 기준으로 하되 화합으로 세우겠다. 물론 그 기준은 법과 공의가 돼야 하지만, 형제 사랑 실천으로 회복을 도모하겠다.


4. 샬롬 부흥 대민족 사회운동

복음적 평화통일운동을 실시하겠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반기독교 악법과 활동에 단호히 대처. 이번 총회가 끝나기 전에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를 제안한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에 근거해 대사회 메신저 역할도 수행하고, 기후환경 회복운동을 시작하겠다.


5. 다음세대 목회 부흥운동

무너지는 다음세대를 위해 교사대학과 청년·청소년 토론배틀, 전국주일학교 축구리그 등을 시작하겠다. 저출산 절벽의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 축복주일을 제정하고 지원할 것이다. 급변하는 목회활동에 대해 연구소를 상설기관으로 세우고 이사진을 두어 실질적 과업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6. 목회자 은퇴보장 운동

우리 총회는 세계적인 장로교단이지만, 목회자 연금제도는 가장 미흡하다. 107회기에는 106회기 실행위원회 결의를 총회 결의로 받아, 전 목회자들의 연금 가입으로 샬롬 부흥목회 리더십을 전적 헌신의 생활보장에 돕도록 섬기겠다.


7. 제주수양관 건립운동

제주 수양관 부지는 건립 목적대로 사용하고, 샬롬 부흥 운동으로 총회와 GMS, 제주노회, 동창회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양관을 건축해 선교사들과 목사·장로 등의 영성 개발과 쉼의 센터로 활용하겠다.


끝으로 그는 “정직하고 투명한 리더십으로 섬기겠다. 어떤 금권과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며 “임원들도 이 약속에 동참할 것이다. 형제 연합 정신으로 샬롬 부흥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취임사 후에는 직전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공천위원회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 회무가 진행됐다. 


        ▲(오른쪽부터) 정·부총회장에 당선된 권순웅·오정호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랜 시간 선거와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개표 결과 오정호 목사가 807표로 693표를 얻은 한기승 목사를 114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5표. 이 외에 부서기에는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가 810표로, 부회계에는 김화중 장로(북일교회)가 763표로 각각 선출됐다.


최종 선거 정족수는 선거가 시작될 당시 오후 3시 5분 현재 목사 784명, 장로 723명 등 총 1,507명으로 보고돼, 선거인단이 확정됐다. 그러나 개표 전 선거관리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만에하나 늦게 오신 분들이 투표를 하셨을 수 있으니, 투표자 수를 최종 정족수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총대들은 이를 수락했다.


선거에 앞서 선관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올해는 한치의 오차도 오해도 없는 선거를 위해, 수기로 투표하게 됐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 달라”며 “투표소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운행하심이 있길 바란다. 두려운 영광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달라. 나름대로 물샐 틈 없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지난 회기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를 총회대의원들의 기립 박수로 추대했다. 이 외에 장로부총회장 임영식 장로(아천제일교회), 서기 고광석 목사(광주서광교회),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전주은강교회), 부회록서기 전승덕 목사(설화교회), 회계 지동빈 장로(강변교회)도 각각 단독 등록해 당선이 자동 확정됐다. 총회 첫날 오후 회무는 임원 교체로 마무리됐다.


          예장합동 총대들이 19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제107회 총회   

          에서 부총회장 등 경선 후보 투표를 위해 선거인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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