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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 감독 후보 23인, 동성애·NCCK에 대한 입장은 - 감리회 5개 기관 공동 설문, 후보들 중 5인만 응답
  • 기사등록 2022-09-18 2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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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 위치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회관.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 연회 감독 선거를 1주일여 앞둔 가운데, 연회 감독 후보자들이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관련 질의에 대부분 제대로 응답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감리교회 5개 기관은 공동으로 연회 감독 선거에 출마한 후보 23인을 대상으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WCC와 NCCK 등 현안을 질의했다.


이에 응답한 후보자들은 충청연회 엄재용 목사(천안교회)와 박인호 목사(대천제일교회), 김성선 목사(삼봉교회) 등 3인, 충북연회 백종준 목사(영동감리교회) 1인, 남부연회 윤애근 목사(공주제일교회) 1인 등 5인에 불과, 21.7%의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들의 경우 먼저 ‘동성애가 성경에서 규정한 죄라는 점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충청연회 엄재용·박인호·김성선 목사, 충북연회 백종준 목사는 ‘동의’했다.


특히 백종준 목사는 “감독으로 선출된다면 동성애에 대한 접근을 의학적·경제적·성경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알리는 일들을 실천하고, 성경적인 성 가치관, 가족관, 세계관, 역사관 같은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통해 세속적인 가치와 교육에 노출되는 회원들과 다음 세대들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모두 ‘반대’했다. 구체적으로 충북연회 백종준 목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견을 갖는 세력들이 나오겠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감리교회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키우고, 기독 정치인들과 힘을 합쳐 제정 추진 국회의원들을 항의 방문하고 항의서신을 보내는 등 다각적 접근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청연회 엄재용 목사는 “선제적으로 교회의 정통성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측과 공조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박인호 목사는 “이미 반대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과 연대와 연합함으로 대응해야 한다”, 김성선 목사는 “종교계가 정치권에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차별금지법은 교단 차원에서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방법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각각 전했다.


이동환 감바연

                            ▲동성애에 반대하는 감리교회 청년들 모습. 


동성애 옹호, 이슬람 옹호, 종교다원주의 옹호, 친북 활동,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주장하는 교단 가입 기관 NCCK에 대해 엄재용 목사와 김성선 목사가 “탈퇴 등 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교리와장정에 맞지 않는 사안에 동의하면서까지 가입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또 박인호 목사는 “탈퇴 문제는 많은 연회들이 동참해 총회에 안건을 상정해 교단적으로 움직여야 할 문제”, 충북연회 백종준 목사는 “NCCK의 활동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감리회가 가진 영향력을 잘 이용해 설득하는 일이 먼저이고, 탈퇴는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동성애를 수용하는 미국 연합감리회(UMC)에 대항해 새로운 감리교단(GMC)이 창립된 것과 관련, 향후 어느 교단과 협력해야 하는지 설문한 결과, 엄재용·김성선 목사는 “교단의 입장과 뜻을 같이하는 곳과 협력해야 한다”, 박인호 목사는 “2024년 UMC 총회가 바른 선택을 하도록 기다려 보자”, 백종준 목사는 “UMC 또는 GMC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부연회 윤애근 목사는 모든 질문에 “감독회장 직할 ‘특별TF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들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반면 서울연회 김성복 목사(꽃재교회), 표순환 목사(서대문중앙교회), 이용원 목사(영천교회), 서울남연회 유병용 목사(브니엘교회)와 채성기 목사(오류동교회), 중부연회 김찬호 목사(은혜교회)와 유학열 목사(시온성교회), 박찬일 목사(삼성교회), 경기연회 박장규 목사(동탄교회)와 송광섭 목사(만족교회), 중앙연회 한종우 목사(하늘샘교회), 동부연회 손학균 목사(석사교회)와 김영민 목사(강남교회), 충북연회 박정민 목사(시온성교회), 남부연회 김동현 목사(제자들교회)와 전석범 목사(가양교회), 삼남연회 정동준 목사(동래온천교회), 호남특별연회 김필수 목사(비전교회) 등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을 함께한 5개 기관은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대표 이구일 목사, 감바연), 감리교거룩성회복협의회(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 이명재 목사, 웨성본), 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대표 이훈 목사, 건사연), 그리고 충청연회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이구일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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