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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2세들, 북한 코로나 지원 위해 헌금하다 - [칼럼] 한국교회, 우크라처럼 北도 돕자
  • 기사등록 2022-06-19 0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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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유튜브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연일 뉴스로 나오는 전쟁 소식을 듣고, 한국교회는 많은 기도와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교회와 언론은 어느 때보다 한 마음이 되어 이웃 사랑을 보여주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출입국이 통제되고 위험한 상황에서 현지 취재도 어렵게 되자 여러 언론매체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에 주목했고, 현지에서 오랫동안 사역하고 있는 그들로부터 소식을 듣고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우리 교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난민을 위해 기도하고 물질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루마니아 선교사로 있는 김다윗 선교사(루마니아 아가페교회)가 YTN의 코디네이터로 우크라이나 들어가 취재를 돕기도 했다. 그리고 크리스천투데이와 공유하여 현지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루마니아 아가페교회는 루마니아 침례교단의 우크라이나 모금에 적지 않은 헌금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어느 시대든지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하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낮추어 기도하고 나누고 섬길 기회가 된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 환자가 나온 것을 조선중앙방송에서 인정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만 접해오던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개 쓰고 긴장한 모습으로 방역을 독려하는 모습에서, 북한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필자는 2007년 3월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 방문 허락을 받아 남북나눔 팀에 합류해, 북한을 방문하였다. 황해북도 천덕리 마을과 여러 지역을 방문하고 평양에 돌아와 칠골교회에서 홍정길목사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그때 예배 마지막 순서로 다같이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렸는데,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하는 기도에서 모두 간절하게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였다. 주기도문을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는 처음이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 발생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지난 5월 12일 코로나 확진 상황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확진자 발생 숫자를 발표하였다. 최근 소식을 보면 2022년 5월 18일 오후 기준 197만 8,230명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여 더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고, 의약품 마스크 등 방역과 치료를 위한 비품이 절대 부족하며, 의료 시설도 낙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어린이들과 기저질환자들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 발생 소식에 언제든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공식 지원은 여러 절차와 북한 당국과의 관계 등으로 시급히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선교사

    ▲후원에 동참한 선교사와 자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나다, 미국, 

       루마니아, 헝가리, 파키스탄, 미국, 헝가리, 미국, 미국, 미국 선교사들.   


이럴 때 북한 지원 단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는 확산세가 빠른 오미크론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하루하루가 시급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표한 내용보다 훨씬 더 위급한 상황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세계 곳곳에는 한국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고 선교와 함께 현지의 실제 부딪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 걷고 나서고 있어 현지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손길도 답지하고 있다.


이제 눈을 돌려 가까운 이웃인 북한의 어린이들과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을 돕고자 기도하자. 최근 선교사 2세들, 현지에서 소천한 외교관 자녀와 교회 집사 가정의 자녀가 함께 헌금하여 2,508달러를 남북나눔에 전달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의 씨앗이 먼저 우리 2세들의 마음에 심어지고 북한 땅에도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이념을 넘어서고 사람의 생명이 돈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배워가면서, 다음 세대 언젠가는 남과 북이 함께 하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우남식 목사
인천 대학마을교회 담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임,

인하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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