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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혁 칼럼)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바울과 요르단 - 법궤, 왜 백향목 대신 아카시아로 만들라고 하셨을까?
  • 기사등록 2022-06-02 0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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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한 면에서 지극히 부족한 우리
택하시고 부르셔서 백성 삼으시고
평생 각자 현실에서 충성으로 순종
구원 이루고 영광 위한 도구로 사용


                       ▲법궤를 만든 아카시아 나무와 필자(이스라엘 에일랏 식물원).


사도 바울이 3년간 복음사역을 하였다고 추정되는 나바테아 왕국(오늘날 요르단)의 수도 페트라는 아라비아 사막, 시나이 반도의 사막, 남부 지중해 지형이 서로 만나는 중동의 중심에 있는 특이한 바위 산지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같은 지역의 사막이라면 강우량과 함께 그곳에서 생육하는 동식물도 동일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페트라 지역은 강우량이 바로 옆 지역과 다르고, 불과 몇 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동식물이 생육할 정도로 다양한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지질학조차 예외적으로, 핑크빛 사암(砂巖)을 포함하여 여러 암석층이 자연적으로 다른 색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페트라 지역의 자연환경과 동식물 분포는 다양하므로, 요르단 전국의 동식물종(種)의 40%가 페트라 지역에 생육하고 있고 파충류와 양서식물은 105종 가운데 40종이 이곳에 있다.


페트라는 지중해 동식물 가운데 페니키안 측백나무와 붓꽃 등 여러 식물의 남방한계선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아카시아 나무의 북방한계선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자라는 아카시아는 우리나라의 아카시아와 과(科)는 같으나 속(屬)이 달라 우리나라 아카시아와는 완전히 다른 수형을 갖고 있으며,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이 나무를 법궤(증거궤)와 성전(聖殿)안에 설치하는 각종 기구를 만들었다.


페트라 붓꽃

                        ▲페트라 지역에서 생육하는 ‘검은 붓꽃(Black Iris)’.


우리나라 아카시아의 속명 Pseudo Acacia로서 Pseudo는 ‘가짜’라는 뜻이고, 발음은 앞의 P가 묵음이므로 ‘슈도’라고 읽는다.


여기에 비해 요르단과 이스라엘에서 자라는 아카시아는 속명이 Acacia이다. 성경에서는 이 나무를 ‘조각목 또는 싯딤 나무’라고 기록했다.


아마 이곳 아카시아 나뭇잎이 세계에서 가장 작을 것이다. 잎의 길이가 2mm, 폭은 0.6mm에 불과하다. 수분이 부족한 사막에서 나무 속에 있는 수분을 가능한 발산하지 않으려고 아주 작은 잎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나무의 수형은 가지가 많고 수간(樹幹)이 낮은 높이에서 갈라지거나 뒤틀려 있으므로 목재 가공에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이 나무는 내구성(耐久性)이 강하고 쉽게 부서지지 않으므로 법궤와 성전에 사용되는 귀한 기구 제작에 사용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 16장 7절 하반절)”고 하셨다. 그러한 판단은 인간에게는 물론이고 이렇게 식물에까지 적용하시는 것 같다.


페트라

                     ▲페트라의 바위산 절벽을 깎아내고 뚫어서 만든 무덤.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위치하고 있는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 가장 귀하고 가공이 용이하고 재질과 향이 좋은 나무는 레바논에서 생육하는 백향목(柏香木)이다.


그러므로 고대에 레바논은 이 나무를 이집트 등 주변국에 수출했다. 외모도 멋있는 백향목은 덥고 비가 오지 않는 사막 지역에서는 생육하지 못한다. 여기에 비해 아카시아는 황량한 사막 기후에서도 성장한다.


이집트에서 해방되어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사막 광야생활 40년 동안 사막에서 자라는 백향목을 볼 수는 없었으나 이미 백향목은 이집트에서 구할 수 있었으므로, 하나님께서 백향목으로 법궤를 만드는 것을 원하셨으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법궤나 성막의 기구 제작에 필요한 백향목 재목을 가지고 나오도록 하셨을 것이다.


법궤와 성막 기구의 크기는 작으므로 많은 양의 목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귀중한 ‘십계명 돌판’과 ‘만나’, 그리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가는 법궤를 백향목보다 외모가 못한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도록 하셨다.


이것은 신령한 면에서 지극히 부족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셔서 주의 백성으로 삼아 주시고(예수 믿어 천국 가는 기본 구원 받게 해 주시고), 기독자에게 일평생 주신 각자의 현실에서 하나님 말씀에 충성으로 순종하여 건설(建設) 구원 또는 성화(聖化) 구원을 온전히 이루게 하셔서, 주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뜻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아카시아

                   ▲이스라엘 아카시아의 작은 잎. 크기 비교를 위해 볼펜을 놓았다.


<권주혁 박사>

세계 136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천사같이 말 못하고 바울같지 못하나>,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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