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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인준 신학교 교수 격려회 첫 개최 - 대전 유성호텔에서 교수 100여 명 참석 - 소강석 직전총회장 “현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 배광식 총회장 “교수님들 사귐과 소통의 자리”
  • 기사등록 2022-04-04 0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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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준 신학교 총장·학장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예장 합동 인준 신학교 교수 격려회가 2일 오전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격려회에는 칼빈대학교 김근수 총장, 대신대학교 최대해 총장, 광신대학교 김경윤 총장, 서울신학교 김춘환 학장, 수원신학교 이정훈 학장, 전북신학교 백종성 학장, 광주신학교 이형만 학장, 부산신학교 임정환 학장, 인천신학교 박준유 학장, 대전신학교 소선민 학장 등 총회 인준 신학교 총장·학장들과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총회 사상 총신대 외 인준 신학교 교수들만을 위한 행사는 이날이 처음이다. 총회는 소강석 직전총회장 지원으로, 이날 참석한 100여 명의 교수들에게 식사와 함께 격려금을 제공했다.


환영사에서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교수님들의 사귐과 소통의 자리를 모시게 돼 기쁘다”며 “열악한 환경에도 열심히 사역하시는 여러 교수님들을 어떻게 돕고 기도할지 새로운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예배에서는 총회 서기 허은 목사 인도로 부총회장 노병선 장로의 대표기도와 부서기 고광석 목사의 성경봉독 후 ‘파괴적 혁신을 꿈꾸라(사무엘하 7:8-9)’는 제목으로 직전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했다.


소강석 목사는 “어떤 회사가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 또는 서비스로 시장 바닥을 공략해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한다”며 “조직이 크고 역사가 오래된 기업일수록 ‘파괴적 혁신’이 쉽지 않은 반면, 신생 기업이나 작은 회사들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예장 합동 총회 인준신학교 교수 격려회

                         ▲참석한 교수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그는 “이를 우리 신학교들에도 적용하고 싶다. 오래된 서울의 전통적 교회나 유명 신학교는 역사와 전통에 매몰되기 쉬운 반면, 작은 신학교들이 더 파괴적 혁신을 하기에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며 “파괴적 혁신을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는 살아남기 위함이요, 둘째는 미래 한국교회를 책임지는 미래 일꾼들을 양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등소평은 겉보기에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유배 중에도 ‘소평 소도’를 산책하며 굴욕을 견딘 끝에 모택동을 이어 권좌에 오른 뒤, 인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흑묘백묘론’으로 중국 발전을 이끌었다”며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시골 베들레헴에서 양 치던 다윗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이끄셨다. 이야말로 파괴적 혁신 아닌가. 하나님은 다윗 한 사람을 통해 창조적 혁신을 넘어 파괴적 혁신을 이루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일찍 공적 사역에 눈뜨게 하셔서 사역하다 보니, 하나님의 방법으로 총회장과 연합기관 대표회장이 되게 하셨다”며 “총회장 되기 전에는 종교인 과세 대처, 총회장 때는 코로나19 예배 자유를 위해 협상에 나서 정부 측 인사들을 만나다 보니, 정부 측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뒷마당 총회장 사역을 함으로써, 이후 총회장들이 앞마당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어떻게 이런 사역을 할 수 있었을까. 제가 지방 신학교, 광주신학교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제게 ‘소평 소도’였던 광신에서의 4년이 깊고 푸른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줬다”며 “당시엔 부목사로 써주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갖춰진 교회에서 안정적으로 부목사 사역을 했다면, 창조적 파괴적 혁신으로 오늘의 교회를 일굴 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소 목사는 “존경하는 교수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단행해 보시라는 것이다. 세상적으로는 등소평 같은 인물을 키워 주시고 성경적으로는 다윗 같은 인물을 키워달라”며 “저 같은 사람도 광신을 나와 한국교회 연합사역을 하고 있지 않나. 여러분의 교육 현장이 베들레헴이 되면 된다. 저도 누가 뭐라든, 약방의 감초처럼 끝까지 한국교회 공익을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이후 부회록서기 한기영 목사가 ‘총회 목회자 양성과 인준신학교를 위하여’, 회계 홍석환 장로는 ‘은혜로운 동행 기도회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총회는 교수들을 섬긴 소강석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예장 합동 총회 인준신학교 교수 격려회

               ▲배광식 총회장이 소강석 직전총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권순웅 부총회장은 격려사에서 “교수님들과 공감하는 것이 격려가 될 것 같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으실지 생각하면서, 총회 정치가 신학교 본질을 추구하고 신학교를 살리고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나 점검해 봤다”며 “신학생들도 교수님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고, 저출산 등으로 학생 수 자체도 감소하는 어려움이 있더라.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교수님들께서 지식과 삶, 인격으로 진력을 다해 교육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총무 고영기 목사는 “교수님들을 이렇게 격려하는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 제가 감히 무슨 말씀을 할 수 있겠는가. 성경 한 구절을 읽어드리겠다”며 “이사야 50장 4절 말씀처럼, 학자들의 입과 혀로 가르쳐 주신 모든 것이 열매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했다.


2부 내외빈 인사에서는 회록서기 이종철 목사 사회로 참석한 총장 및 학장들의 인사와 부회계 지동빈 장로의 식사기도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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