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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총회, 2022 신년기도회 개최 - “우리 기도 통해 시대적 절망과 좌절 벗고, 부흥의 불 붙길” - 배광식 총회장 “우리 살아날 때 교단도 총신대도 살아나” - 장봉생 목사 “하나님께서 교단과 교회 불쌍히 여기셔야”
  • 기사등록 2022-01-06 2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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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광식 총회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2022 총회 신년기도회’를 개최했으며, 신년하례회를 대신해 기도회를 진행한 합동 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목으로 이날 취재와 참석을 제한했다. 기도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서기 허은 목사 사회로 시작된 1부 기도회는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기도, 총회장 배광식 목사의 신년사, 한규삼 목사의 환영사, 회계 홍석환 장로의 성경봉독, 김서택 목사(대구동부교회)의 설교, 기도운동본부장 장봉생 목사의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배광식 총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 “새해에 우리가 기뻐할 수만 없는 시대적 아픔이 있다. 교회가 찌그러들고, 성도 수가 줄어들고, 마음껏 목회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개입, 마음껏 종교활동을 할 수 없는 이 찌그러든 시대에 사역을 하는 것은 남다른 각오와 결단 없이는 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배 총회장은 “모여서 시대에 절망하고 안 된다는 현장을 붙들고 왜소하게 찌그러져 앉아있을 때가 아니”라며 “이 때가 기도할 때요, 부르짖을 때요, 하나님의 거룩한 옷자락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 눈물 흘릴 때이며, 지금 십자가를 붙들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이런 기도회 형식을 띠긴 했지만, 넥타이를 벗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1903년 원산 하디 선교사를 통해 부흥의 불씨가 일어난 것처럼, 회개해야 한다. 선교사가 회개할 때 믿음의 선조들이 함께 울면서 회개했다. 그것이 원산 대부흥운동이었고,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이어졌다. 믿음의 선조들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교회로 모였다. 거기서 삶이 변화되고 교회가 변화됐다. 중국의 만주까지 부흥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배광식 총회장은 “시대에 절망하고 좌절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우리 교단을 통해 그 불이 붙었으면 좋겠다. 신년하례보다 중요한 본질로 돌아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좀 더 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은혜 받는 것이 교단을 위한 것이고, 눈물 흘리는 것이 교회를 살리는 일이다. 이 자리에서 내가 살아나는 것이 교회를 살리고, 우리가 다시 살아날 때 교단도 총신대도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규삼 목사는 환영사에서 “이 교회당이 총회를 위한 기도의 심장과 같은 장소로 쓰임 받는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서 기도해 주셔서 저희 교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손을 잡자(출애굽기 17:11-13)’는 주제로 설교를 한 김서택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우치려면, 우리가 믿고 의지하던 것을 깨부숴야 한다”며 “교회가 돈과 건물, 사람의 수와 학벌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깨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의 옥합과 반석과 모든 틀을 깰 때,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이 총회와 교회에서 흘러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봉생 목사는 “내 마음도 바꾸지 못하면서 남의 마음을 바꾸고, 내 교회도 바꾸지 못하면서 총회를 바꿀 수 있겠는가”라며 “하나님의 긍휼과 말씀의 능력 없이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과 교회를 불쌍히 여기셔야 한다. ‘한국교회와 교단, 교회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2부 기도회는 회록서기 이종철 목사 사회로 장로부총회장 노병선 장로의 기도, 부서기 고광석 목사의 성경봉독, 김남준 목사(열린교회)의 설교,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 부본부장 김오용 목사의 기도, 광고, 소강석 목사(직전 총회장)와 류영모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축사 등이 진행됐다.


김남준 목사는 ‘목회기도와 소원(히브리서 5:7)’이라는 제목으로 “기도란 우리 마음속 억누를 수 없었던 그 무엇이 한순간에 토해져 나오는 것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마음속에서 기도를 어느 한순간 열렬하게 쏟아져 나오게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의 목회는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축사전하는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축사에서 “교단의 선진들이 흘린 눈물의 기도는 강을 이루고 은하수를 이루고 숲을 이루어, 국내 최대 장자 교단이자 세계 최대 장로교단을 이뤄냈다”며 “그런 우리 교단이 106회를 맞아 ‘은혜로운동행 기도회’와 신년 기도회를 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총회가 신년을 기도로 출발한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올해는 코로나 3년차이다. 3년차는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한다. 살아남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2022년은 우리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진정한 실력은 ‘기도’이다. 이번 총회도 간절하게 기도하는 총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그런데 기도와 더불어 또 하나 해야 할 일은, 코로나로 찌든 국민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특히 20-30대 얼굴, 아니 믿지 않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어령 박사님께서는 코로나 이후 보리처럼 밟히고 밟힌 마이너리티가 역사를 이끌어간다고 했다. 우리 총회도 메이저끼리만 기도하지 말고, 마이너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은혜로운동행 기도회를 하자”고 권면했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총회는 메이저와 마이너, 센터와 아웃사이더가 하나를 이루어 강물 공동체, 은하수 공동체, 푸른 숲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며 “오늘 은혜로운동행 신년기도회와 신년하례회를 축하드리고, 106회 총회가 더욱더 푸른 강물 공동체, 은하수 공동체, 푸른 숲 공동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장 통합 류영모 총회장은 “예수 믿고 성령 받고 기도했지만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것 또한 기적”이라며 “기적이 일어나야 할 2022년 신년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기적을 이뤄내는 역사가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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