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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제12차 웨슬리언 송년수련회 - 하나님 주권, 섭리, 계획, 전지, 전능, 도우심 등 - 환자들 ‘영적 부분’ 돌봐줄 때, 추상적·일반적인 질문들 하지 말아야 - 환자들 ‘믿음에 대한 일반적 원칙’부터 살펴야
  • 기사등록 2021-12-14 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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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협의회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주삼식 박사, 이하 협의회) 제12차 웨슬리언 송년수련회가 ‘팬데믹 시대 목회, 웨슬리에게 묻다’는 제목으로 13-14일 이틀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개최됐다.


기하성 부총회장 김명현 목사 인도로 시작된 1부 개회예배에서 예성 총회장 이상문 목사는 “우리는 본질에 더 충실해,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본질이 한국교회를 지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성령세례를 통해 거룩한 운동이 시작되고, 위대한 역사를 써나가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어 구세군영등포교회 김규한 사관의 선언문 낭독, 양기성 사무총장의 협의회 역사보고, 주삼식 대표회장의 개회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영상 격려사, 서울신대 총장 황덕형 박사의 축사, 동탄순복음교회 손문수 목사의 기도, 인천복된교회 류우열 목사의 성경봉독, 버스킹선교단의 특송, 한길교회 허성영 목사의 광고, 예성 전 총회장 나세웅 목사의 축도 등이 이어졌다.


축사를 전한 주삼식 대표회장은 “작금의 상황들은 교계나 교회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차원보다, 생존이라는 차원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도전이고 실제 상황”이라며 “이는 개별 교회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회가 살아남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취하지 않으면 안 될 몇 가지의 조치들을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격려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한국 교회는 갑작스런 대면 예배 중단으로 곤란에 처하기도 했지만,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코로나19의 고난을 넉넉히 이겨내고 다시금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차게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웨슬리언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팬데믹 이후 시대 한국교회 방향성과 새로운 팬데믹의 대처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덕형 총장은 “ 2022년 임인년에는 코로나를 시원하게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보혈의 은총을 더 깊이 더 많이 모든 영역 위에 퍼지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다시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돌아오는 희망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양기성 박사는 역사보고에서 “2021년 온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허하고 혼돈된 시대임에도, 네 번의 학술제를 통해 4권의 책을 낼 수 있게 됐다”며 “협회 소속 신학자들은 한국교회의 고귀한 자산이고, 목사님들 또한 탁월한 지도자들로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한 그리스도 예수님의 아름다운 기독교 공동체”라고 자부했다.


2부 주제강의에서는 협성대 김영선 명예교수 사회로 서천제일교회 한철희 목사의 기도 후 전 서울신대 이정기 교수가 ‘팬데믹 시대 목회 웨슬리에게 묻다’라는 주제로 주제강의를 진행했다.


이정기 교수는 “웨슬리의 성화론은 인간과 사회 너머 ‘우주적 구원(Cosmic Salvation)’으로 확대될 수 있고, 확대돼야 한다. 사회적 존재로서 한 인간이 사회적 성화를 이룰 수 있듯, 우주적 존재로서 한 인간은 ‘우주적 성화(Cosmic Sanctification)’로까지 구원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구원의 완성을 향한 순례’라는 관점에서 웨슬리의 구원론을 우주적 차원까지 확대하여 재해석하는 노력이 대표적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와 같은 해석은 생태학적 재난의 시대를 예언적으로 해석하고 그 치유의 길을 전망하는 점에서 생태학적 우주시대,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에 근거해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우주적 구원관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아니 이를 마땅히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그는 “우주적 성화라는 개념은 이제 인간이 하나의 사회를 사는 ‘사회적 존재’를 넘어, 우주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주적 존재(A Cosmic Being)’로 그 의미가 확대돼야 한다. 그러므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생태학적 세계, 그 전환적 사고를 살아가야 할 세계관 또는 그렇게 확대된 우주관에 근거한 성화론의 재해석은 시급하고 필요하다”며 “그것은 생태학적 세계를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구현하는 ‘우주적 성화론(Cosmic Sanctification)’”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슬리의 ‘성화론’은 소위 인간주의자들의 ‘인간 본성의 낙관론(Optimism of Nature)’을 단 칼에 분쇄하는 ‘은총의 낙관론(Optimism of Grace)’으로 그 물꼬를 텄다. 바로 그 물꼬의 방향을 이제 우리는 다시 ‘우주적 성화론’으로 돌려야 할 것”이라며 “생태학적 우주를 마주하는 신인류, 곧 ‘코로나 사피엔스’가 걸어가야 할 새로운 삶의 길은 아마도 그 길일 듯하다. 그 길이 ‘구원의 완성을 향한 순례의 마지막 단계’는 아닐까. 지구별을 뛰어넘어 온 우주를 끌어안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가 성취하여야 할 ‘우주적 성화(Cosmic Sanctification)’는 아닐까”라고 역설했다.


누가선교회

       ▲임승안 박사.  


웨슬리 특강에선 구세군대학교 전 총장 조진호 박사의 사회로 본푸른교회 최원영 목사의 기도 후에 나사렛대학교 전 총장 임승안 박사가 강사로 나서 ‘웨슬리의 환자돌봄 목회’를 주제로 강의했다.


임승안 박사는 “웨슬리는 ‘아픈 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보내주는 간접적 행위와, 누군가를 ‘방문하는’ 직접적 행위는 같을 수 없다고 확신했다”며 “그리고 환자들의 신체적 부분을 돌보면서, 동시에 영적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영적 부분을 돌보는 일은 환자들을 돌보는 ‘작은 사랑의 노력들’보다 더욱 중요한 사명이고 실로 커다란 사역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달란트들을 사용할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임 박사는 웨슬리를 인용해 “환자들의 영적인 부분을 돌봄에 있어 중요한 것은 환자들에게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 섭리, 계획, 전지, 전능,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 살피심, 도우심 등과 관련된 질문들을 하거나 답변을 요구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보다는 환자들의 ‘믿음에 대한 일반적 원칙’들을 먼저 살피고,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그러한 원칙들에 동의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신체적 돌봄과 영적인 돌봄 외에 ‘근검과 청렴’이 중요하다. 청렴성이 부족하면 기독교가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전하는 말씀이 약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근검 없이는 이 세상과 다가올 세상 어느 곳에서도 맞지 않게 된다. 웨슬리는 근검과 청렴 두 가지를 유의하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기를’ 권했다”고 전했다.


임승안 박사는 “지금 한국 상황에서 웨슬리가 목회를 한다면, 경건의 행위와 함께 자비의 행위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자비의 행위를 게을리하면 ‘이미 얻은 구원’이 ‘영원한 구원’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측면”이라며 “한국교회는 경건의 행위와 함께 자비의 행위에 더욱 진력을 가해야 한다. 오늘날 경건의 행위가 약해지고 있는 점도 심각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파주 삼마순복음교회 이일성 목사 사회로 오목천감리교회 김철한 목사가 ‘팬데믹 터널 목회전략’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끝으로 대표회장 주삼식 박사가 ‘2022년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도전과 응전’이라는 주제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총회에서는 양기성 사무총장의 2021년 사역보고 후 2022년 새 임원 영입 승인과 행사 계획 보고가 이어졌다.


협의회는 2022년 1월 17일 인천 숭의교회(담임 이선목 목사) 신년하례회, 3월 제55차 웨슬리언국내선교대회, 6월 LA웨슬리언 세계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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