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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폐쇄’ 인천 A교회, 비대면 예배 드리며 사과 - “담임목사로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과드린다”
  • 기사등록 2021-12-05 22: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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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폐쇄된 인천 미추홀구 A교회가 5일 사태 이후 

       첫 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1부 예배에서 교역자들만 예배당에 나와 담임 B목사가 예배를 인도했다. B목사는 설교 전 기도에서 “교회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고,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해 달라”며 “저희 잘못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고, 저희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도 함께해 달라”고 기도했다.


‘온전한 예배를 회복하자(말라기 3: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B목사는 “저는 예전부터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4세대가 함께 예배드리길 바랐다. 이는 초대교회 때부터 성경이 말씀하는 예배”라며 “성경은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할 것을 가르친다. 모든 예배에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예배하길 원한다”고 운을 뗐다.


B목사는 “그렇다면 말라기에서 말하는 온전한 예배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말라기를 통해 낙심한 백성들을 격려하시고, 언약의 사자를 보내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시리라 말씀하셨다”며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성육신하셔서 고난을 당하시며 십자가에서 대속의 사명을 완성하셨고 부활하심으로 참 대제사장이 되셨다. 온전한 예배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당 안에 들어와 있다고 모두 예배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로 영접하고 그를 하나님 아들로 믿고 그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심을 믿는 자만이 예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예수님의 공로로 거룩한 예배를 드리게 됐다. 온전한 예배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예배이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백성이 함께하는 예배를 드리자”고 권면했다.


특히 예배를 마무리하면서 “저희가 교회가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지역에서 세상을 잘 섬기는 교회로 달려왔지만, 일련의 오미크론 사태로 정말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며 “예전에 방송을 보면서 우리도 많은 사람들을 욕했지만, 이제 우리가 대상이 됐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B목사는 “우리가 첫째 해야 할 것은 잘못을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왜 이러한 어려움을 막지 않으시고 보호하지 못하셨을까”라며 “과거 유다가 바벨론 포로가 되어 70년의 끔찍한 포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우상숭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저부터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부터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했다. 목사라고 하지만 회개할 수밖에 없다”며 “먼저 우리 교회가 모두 하나님 앞에 우리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배에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도 이 기도제목을 꼭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둘째로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러시아 예배 목사님 부부가 방역 차를 타고 왔냐고 했을 때 누가 데리러 나왔다고만 했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며 “목사 부부라 해서 제가 그런 줄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어떻든 상관이 없다. 지금 교회 전체가 매도되어서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엎드릴 수밖에 없다. 공동체가 이를 통감하면서 기도하며 나아갈 때”라고 했다.


B목사는 “오미크론이 전염력이 빠르다. 자세히 들었는데, 러시아 예배 참석했던 분들이 다 마스크를 써서 괜찮으리라 생각했지만 몇 명 감염자들이 있다”며 “함께 생활하는 분들이 있어 그런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다행히 한국 성도님들 가운데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오미크론 증세가 그렇게 독하지 않아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처럼 심하지 않겠냐는 예측도 있다. 그렇게만 되면 좋겠고, 이런 모든 것을 놓고 기도해야 한다”며 “강림절 기간 예수님께 더 예배드리지 못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은헤이고 축복이다. 늘 하던대로 성도들이 북적북적하게 익숙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골방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일대일로 만날 수만 있다면 이것보다 귀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먼저 담임목사로서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사과드리겠다. 방송에서 담임목사가 사과했다고 하는데, 전에 공식 사과라기보다 SNS에 올렸다가 비아냥대는 댓글들이 올라와서 내렸다”며 “이처럼 우리의 사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의 고통을 온전히 받아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부 예배에서도 B목사는 “800명이 함께 예배드렸다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다. 여러 번 예배가 나뉘어서 진행된다는 걸 잘 모르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일방적으로 왜곡된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다. 사실만 보도되면 좋겠다. 하지만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고, 기도할 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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