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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정에 콤미포라 길레아덴시스와 새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이스라엘고대유물관리국)



이스라엘 예루살렘(Jerusalem)에서 ‘길르앗의 향유’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 새겨진 보석이 발견됐다. 길르앗의 향유는 성경에 등장하는 물건으로 이전까지 대추야자, 포도덩굴 등이 새겨진 보석이 발견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길르앗의 향유 원료가 새겨진 보석은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고대유물관리국(Israel Antiquities Authority)과 자연공원관리국(Nature and Parks Authority)은 10월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외곽에서 ‘길르앗의 향유’의 원료 식물이 새겨진 자수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식물은 관목 ‘콤미포라 길레아덴시스’(Commiphora gileadensis)로 이 식물에서 나오는 끈끈한 수지성의 물질은 향유나 향수 제조에 사용되었다. 콤미포라 길레아덴시스는 아라비아 발삼나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콤미포라 길레아덴시스로 만드는 길르앗의 향유는 성경에 등장하는 길르앗 지역에서 생산되어 길르앗의 향유로 불리는데 성경에서는 창세기 37장 25절, 출애굽기 30장 34절, 예레미야 8장 22절, 46장 11절 등에서 길르앗의 향유가 언급된다. 이 향유는 제2성전 시대 성전에서 향을 피울 때도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 길르앗의 향유 원료인 콤미포라 길레아덴시스
(Balm of Gilead, Deror Avi / CC BY-SA, Wikimedia Commons)

고고학자들은 발견된 자수정이 제2성전 파괴 전에 사용되던 물건으로 약 2천 년 전의 보석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 자수정이 반지에 달려 있던 보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자수정은 발견된 보석 유물 중에서 유일하게 길르앗의 향유 원료가 새겨져 있는 보석이다. 이 자수정에는 비둘기로 추정되는 새의 모양도 새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엘리 슈크론(Eli Shukron) 박사는 “(길르앗의 향유를 만드는 콤미포라 길레아덴시스가 새겨진 보석은) 이번에 최초로 발견된 것”이라며 “이제까지는 이 식물이 과거에 사용되었다는 증거를 역사 기록물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슈아 아모라이-스타크(Shua Amorai-Stark) 교수는 “제2성전 시대 말에 보석에 그림을 새겨 도장으로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됐다”며 “현재까지 발견된 보석들을 분석한 결과 당시 보석 표면에 포도덩굴, 대추야자, 올리브 등의 그림을 새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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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03 22: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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