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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한기총·한교연과의 3자회담 후 첫 통추위 - “통합 시한, 20일 더 연장 ‘탑다운’·‘선통합’은 불가” - 통합된 기관 명칭은 ‘한기총’? 정치적 색채 난감하다는 의견도… - 한교총은 현직 교단장 중심 지도체제… 과도한 훼손 절대 안 돼
  • 기사등록 2021-10-25 2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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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달 26일 통추위 모임 당시 모습.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교총 사무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통합 시한을 기존 10월 말에서 11월 20일까지 연장 한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 통추위 서기 지형은 목사(기성 총회장)가 기자들에게 주요 내용을 전달했다. 3일 전인 22일, 세 연합기관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3자 회담을 가졌고, 그 직후에는 별도의 브리핑을 갖지 않았다.


지 목사는 한기총이 한교총에 보낸 공문에 대한 결의 내용을 설명하며 “세 기관이 통합된 이후 대형교단이 주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한교총의 의견을 물었다. 큰 교단이나 작은 교단이나 적절하게 같이 의견을 모으며 일해나가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회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또 “(3자가 처음으로 모여) 만족스러운 건 있었다”며 “다만 구체적인 것이 진전을 기대했던 분들도 계시지만, 실무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걸 알기에, 공식적으로 모여 디테일한 것을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미리 했다”고 했다.


지 목사는 당시 회담에 대해 “내부에서 약간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도 언급했으며, 차기 모임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이어 “구체적으로 물어온 것은 아니다. 대형교단의 독주에 우려를 공문에 담았길래, 연합기관이란 규모가 각기 다른 교단이 있는 것이니 큰 교단과 작은 교단이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역할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이지만 진지한 입장을 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기자분이 ‘옛날처럼 통합을 선언하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다시 어그러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며 “한교총은 ‘탑다운 방식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통합부터 해 놓고 이단 문제 등을 사후처리하는 건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회담에서 기관 간의 입장 차가 좁혀졌는지에 대해서는 “중요한 입장 차이는 여러 실무 모임에서 이미 확인해 왔다”며 “명칭 문제도 있고 지도체제 문제도 있다. 한교총은 현직 교단장 중심 지도체제인데, 과도하게 훼손되면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니 절대 안 된다. 부채 문제, 직원 승계 문제 등 아주 실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3자 회담에서 한기총 김현성 직무대행이 통합된 후 기관의 명칭을 한기총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에 대해서는 “한기총이 정치적으로 보수 우익 색채가 강하게 대표돼서 난감하다는 분도 계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김 직무대행은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라며 “버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기총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했었다.


끝으로 “기관이 통합되었을 때 부채를 한 교회, 한 집단, 한 사람에서 내는 것은 좋지 않다. 한꺼번에 갚지 못하면 은행에서 빌려서 갚고, 나중에 공적 재정으로 연차적으로 갚는 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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