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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선교사 17명 납치돼 - 범죄 조직, 몸값 1천7백만달러(2천억원) 요구
  • 기사등록 2021-10-25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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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인들이 10월 19일 화요일(현지시간) 선교사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아이티에서 미국과 캐나다 출신 선교사들이 납치된 가운데 인질들이 소속된 선교 단체 및 이들의 가족들이 인질과 납치범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아이티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미국인 선교사 16명과 캐나다인 선교사 1명이 지난 16일 토요일 오후(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납치 배후는 범죄조직 ‘400마우조’(400 Mawozo)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한화 200억 원에 이르는 몸값 1천7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납치된 선교사들은 재세례파 소속 선교 기관 CAM(Christian Aid Ministries)의 선교단원들로 이들 중에는 8개월 된 영아와 각각 3, 6, 14, 15세의 어린이와 청소년도 포함되어 있다.


  
        ▲ 납치 직전 선교사들이 방문한 보육원의 모습    

이들은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 북동부 지역의 현지 보육원을 방문하고 돌아가던 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와 아이티 경찰은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목요일(현지시간)에는 인질범들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시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동영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인질들의 가족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잡혀 있는 가족들이 원수를 사랑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악을 행하는 자에게 선을 베풀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기회를 선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선교사들을 파송한 선교 단체 CAM 측에서도 선교단원들과 납치범들을 위한 전 세계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한 상태다. CAM은 납치범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아이티에서는 납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NN의 보도에 의하면 올해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7백80명 이상이 납치를 당했다. 유니세프(UNICEF)는 올해 최소 삼십 명의 어린이가 납치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이티의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치안 악화와 범죄 발생률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ïse) 아이티 대통령이 자택에서 괴한들에게 피살됐으며 8월에는 아이티 남부 지역에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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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25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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