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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독교인, 성폭력 피해자 돕는 기구 결성 - “예수님처럼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 기사등록 2021-10-17 2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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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에스따스솔라 직원들과 발대식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의 모습 



스페인 발렌시아(València)주의 복음주의 계열 기독교인들이 여성이라는 성별을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돕는 단체를 결성했다고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발렌시아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제일복음주의침례교회(Primera Iglesia Evangélica Bautista)에 모여 한국어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의미의 단체 “노에스따스솔라”(No estás Sola)의 발대식을 가졌다. 비공식기구로 지난 몇 년간 성차별폭력피해자들을 도와왔던 노에스따스솔라는 최근 공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발대식에서는 노에스따스솔라를 통해 도움을 받은 성차별폭력피해자 5명이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발대식에는 단체 측 기독교인들 외에도 아나 블라스(Ana Blas) 스페인 경찰청 가족여성과장과 마리암(Mariam) 발렌시아 경찰청 성차별폭력팀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발대식에 참석한 마리암 발렌시아 경찰청 성차별폭력팀장(Asociación No estás Sola)

아비가일 카스티요(Abigail Castillo) 노에스따스솔라 회장은 “이 단체는 매년 3월과 11월 성차별을 이유로 한 폭력에 반대하는 행진에 모인 여성 일부가 어떻게 성차별폭력피해자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로 탄생했다”며 “많은 이들의 지지와 도움에 힘입어, 또 우리가 섬기는 교회들의 후원에 힘입어 이 단체를 정식 단체로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스티요 회장은 “우리의 역할은 자신이 당한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낸 여성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만약 피해 여성들이 가해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경우 여성들에게 그 과정을 설명하고 의사나 경찰과의 만남에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카스티요 회장은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신 삶의 모습을 따라가기 원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에 여성들을 존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을 보호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르는 삶은 자신을 부인하고 이타적으로 남을 섬기도록 하는 이 사역으로 우리를 이끈다”고 덧붙였다.


노에스따스솔라는 단체 직원들이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 병원, 경찰서 등에 10시간 이상 동행하며 24시간 운영되는 상담 전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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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7 2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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