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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 제51차 총회, 김은섭 총회장 재신임 - 부총회장에는 3차 경선 끝에 홍택주 목사가 선출 - ‘진영석 전 총회장 출교 처리’
  • 기사등록 2021-10-07 21: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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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전경.


기독교한국루터느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중앙루터교회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교회’라는 주제로 제5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직전 총회장 김은섭 목사는 대의원 66명 가운데 과반수 38명의 표를 얻어 임기 4년으로 9대 총회장으로 재신임됐다. 1박2일로 진행되는 총회에는 총 67명의 대의원 가운데 대면 55명, 비대면 11명으로 66명이 참석했다.

개회 예배에서 이말테 목사는 ‘꾸준히 선을 행하라’(엡 2:2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목사들이 단순히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성전을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건축하는 곳이다. 헌법과 교회 성장 개혁 등, 어려움과 도전 앞에 우리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전통성, 합법성 등 많은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교단 내 법적 조치나 학교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다시 총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교단 관계자들과 협력해서 하나님의 도움 가운데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장 김은섭 목사


김 총회장은 교단 내 목회자들이 소명을 갖고 사역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회장 이전에 목회자로서 안타까운 것은 후배 목회자들이 소명과 열심이 식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즐겁게 사역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교회를 위해 총회 차원에서 도움이 될만한 일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3차까지 가는 경선 끝에 36표를 얻은 홍택주(베델루터교회)목사가 선출됐다. 국문 서기에는 박상태(왕십리루터교회)목사, 영문 서기에는 최태성(대조동루터교회)목사가 당선됐다. 회계는 박정기(대전제일루터교회)목사, 감사에는 송창민(빛고을루터교회)목사, 김태훈 장로(팔복루터교회)가 선출됐다.

실행위원회 주요 상정 안건으로도 채택된 윤리위원회 위원장 선출에는 강현길 원로목사가 추대됐다. 윤리위원회는 교단 내 비윤리적 사건이 생길 경우 조사를 통해 실행위원회와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의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8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된 총회는 예·결산안 보고 및 승인, 감사 보고, 실행위원회에서 상정한 1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개교회 보고 및 일부 기관 보고는 총회 자료집 서면으로 대신했다.

루터대학교 권득칠 총장 재인준 건은 부결됐다. 총회는 3년 전 해임된 전 총회장 진영석 목사와 임원들이 총회 유지재단 이사회와 루터대학교 법인이사회에서 물러나지 않아 현 총회 임원들과 소송 중이다. 총회는 이날 결정으로 권 총장의 해임 권고안을 학교법인이사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하지만 학교법인이사회가 총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총회 헌법에는 루터대학교 학교법인이사회에 교단 총회장과 부총회장, 이사 정수의 3분의2를 파송하게 돼있지만, 현재 학교법인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총회는 교단 헌법에 관한 법적 구속력을 갖기 위해 학교법인 이사들을 바꾸는 법률을 가처분 신청하고 현재 심리 중에 있다.

진 목사의 출교안은 통과됐다. 총회는 2020년 2월 진 목사를 면직 시켰다. 일부 총대들은 이날 “대법원의 결정이 나온 뒤 실행위원회에 출교 문제에 대한 권한을 위임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총대들의 과반수 득표에 의해 진 목사는 출교 처리됐다.

진 목사는 총회장 직위 해임에 관한 48·49차 총회의 결정을 무효화 시키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총회의 손을 들어줬다. 진 목사와 총회는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총회는 소속 교회의 유형 구분(미자립교회·준자립)을 위한 표준 자립 지수도 확정했다. 이 밖에도 총회장 활동 내역 보고, 헌법 수·개정안 처리와 헌법 개정 위원회, 4대 분과위원회 구성 안건도 통과시켰다. 기타 안건으로는 여성 목사 안수 문제와 목회자 연금 등에 대해 토의했다. 총회는 이홍렬 목사의 기도로 제51차 정기총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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