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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군 기리는 행사 열라’ 교회에 명령 - 전승절 맞아, 사회주의 사상 지속 강요
  • 기사등록 2021-09-09 20: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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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공산군 기념상(CBN News)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사회주의 사상을 지속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중국의 교회에 공산당과 공산군의 업적을 칭송하는 행사를 열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초 중국 정부는 중국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을 맞아 정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에 공산당과 공산군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열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는 각 삼자교회에 공문을 통해 “76번째 전승절을 기념하기 위한 평화 기도 예배를 열라”고 전했다.


이 공문에서 중국 공산당은 “각 지역 교회와 회중들은 속해 있는 지역의 상황에 따라 평화 기도 모임을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다. 기도 모임 진행 시 각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이 행사를 통해 애국심과 종교심을 함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기독교의 이미지를 중국에 보여 주라”고 밝히고 있다.


각 교회들은 전승절을 기념하기 위한 평화 기도 모임을 열었다는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의 증거를 9월 10일(현지시간)까지 중국기독교협회(中国基督教协会)에 제출해야 한다. 비터윈터(Bitter Winter)는 교회들이 평화 기도 모임과 관련된 증거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 초 푸젠신학교(福建神学院)에서도 삼자교회 성도들이 모여 공산군 기념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젠신학교에서 열린 공산군 기념행사 모습(비터윈터/웨이보)

중국 정부는 중국 교회에 공산당과 공산군을 기리라고 명령하는 한편 신앙 때문에 순교하거나 조국에 충성하다 목숨을 잃은 중국 기독교인들을 기념하는 일은 금지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중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공산당을 따르게 하고 사회주의 사상을 주입하려는 시도를 벌여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의 기독교 세력을 공산당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삼자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정 연설을 예배 설교 및 성경 공부의 중심 주제로 채택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 연설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며 공산당의 업적을 치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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