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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진화론, 세속 진화론자들에게도 비판받고 있어” - 창조과학회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신학자·과학자 토론
  • 기사등록 2021-08-28 2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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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교수 “유신진화론, 창조를 섭리 활동과 동일시” 이신열 교수 “‘각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본문 무시” 한윤봉 교수 “생명, 우연히 발생되지 않는다 이미 증명”


▲사전 녹화로 진행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창조과학회



한국창조과학회 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8월 27일 ‘한국교회 창조신앙 바로세우기’를 주제로 개막했다.


이날 오후 1부 ‘40주년 기념 감사예배’ 후에는 ‘유신진화론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한솔 교수(부산대) 사회로 신학자인 김병훈 교수(합동신대)와 이신열 교수(고신대), 과학자인 직전 회장 한윤봉 교수(전북대)가 토론을 실시했다.


김병훈 교수는 유신진화론에 대해 “하나님께서 138억년 전 우주를 만드셨고, 약 35억년 전부터 진화의 방법 곧 자연의 진행 과정에 의해 사람을 포함한 이 세상의 생명체들을 등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라며 “다시 말해 방향 지시나 인도함 없이, 우연적 변이의 축적과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 방식으로 생명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유신진화론자는 하나님께서 자연을 창조하시고, 자연은 생명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연만 창조하셨다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창조된 자연의 활동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보존되고 운영되고 통치된다. 따라서 유신진화론의 주장은 하나님의 창조 활동을 섭리 활동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한국창조과학회 40주년

▲김병훈 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이신열 교수는 “유신진화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진화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극복한 것으로 보이는 몇몇 성경적 예들을 언급한다”며 ①창세기 1장에 유신진화론을 입증하는 예들이 존재한다 ②창세기 2장에서 진화론의 흔적을 찾아내려 한다 등 유신진화론의 두 가지 입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첫째 입장에 대해 “유신진화론자들은 식물 동물을 하나님께서 ‘각각 종류대로 지으셨다’는 기사에서, ‘각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본문은 무시하고, 피조물들이 즉각적으로 창조되었다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진화의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입장에 대해 “하나님의 호흡이 코에 들어가기 전, 무생명체에 불과했던 조형물을 ‘동물’로 이해하려는 유신진화론자들이 있었다. 오늘날 유신진화론자들은 수용하지 않는 해석”이라며 “대신 이 ‘조형물’을 아담과 함께 존재했던 선행 인류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나님의 호흡이 아담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아담이 선행 인류들 중 특별히 선택받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게 됐다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훈 교수는 “유신진화론자들의 주요 주장은 3가지”라며 “첫째로 진화를 자연현상이고 과학적이므로 기독교 신앙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한다. 둘째로 하나님이 계획을 성취하신다는 ‘계획된 진화’, 우연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인도된 진화’를 주장한다. 셋째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진화의 방법으로 세상을 창조하실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한윤봉 교수는 과학적으로 유신진화론을 비판했다. 그는 “먼저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잘 증명된 사실’이란 믿음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과학적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며 “결국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은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믿게 된다”고 우려했다.


둘째로 “‘주류 과학계가 진화론과 빅뱅우주론을 과학적 사실로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어떤 과학자도 우주와 생명체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는 점”이라며 “유신진화론자들은 ‘다음 세대를 붙잡기 위해 세속 과학자들의 주장을 수용해 창세기를 해석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주장한다 해서, 진리가 왜곡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독교인들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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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봉 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유신)진화론의 과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우연히 생명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진화론의 기본 가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생명이 우연히 자연 발생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화학자 파스퇴르에 의해 이미 실험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라며 “‘우연에 의한 생명의 자연발생을 전제로 하는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틀린 추상적인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둘째로 ‘변이의 축적과 자연선택에 의해서 진화가 일어난다’는 진화 방법에 대해선 “생물계에서는 각 생명체 종류마다 유전적인 장벽이 있어,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며 “같은 종류 내에서는 다양한 변이가 가능하지만, 유전적인 장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로 진화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셋째로 ‘박테리아와 같은 단세포 원시 생명체가 공통 조상인데, 이 공통 조상부터 모든 종류의 생명체가 진화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게 사실이라면, 아직도 존재하는 단세포 생명체들 즉 진균, 박테리아, 이스트 등은 왜 다세포 생명체들로 진화되지 않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교수는 “‘공통조상 진화’가 맞다면, 한 종류의 생명체에서 다른 종류로 진화하는 단계의 중간개체 화석들이 수도 없이 발견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1859년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그런 중간화석들은 발견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윤봉 교수는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에 따른 과학적 결과를 절대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과학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유신진화론은 성경적 창조론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진화론자들도 유신진화론을 비판한다. 자연주의 진화론자들에게는 불필요한 신학적 이해를 과학에 끌어들임으로써,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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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열 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김병훈 교수 “진화론 ‘허탄한 신화’ 과학적 비평 학습을”
이신열 교수 “성경적 창조론, 아주 중요한 교리 인식을”
한윤봉 교수 “성경적 창조신앙에 대한 확신으로 교육을”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 내용들을 믿으려 하지 않는 성경적·신학적 이유에 대해서는 이신열 교수가 두 가지로 설명했다. 먼저 “18세기 이후 계몽주의 영향으로 기독교는 교리적 가르침과 도덕적·윤리적 가르침으로 나뉘었고, 둘 가운데 후자만 유효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신앙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됐다”며 “진화론 등장 이후 창조론은 신앙의 대상이 아닌 논쟁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사람들은 창조보다 진화를 더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로 “신학에서 창조론의 비중과 중요성이 다른 교리, 특히 구원 교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저하됐다”며 “창조와 구원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임에도, 구원의 개인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경건주의적 사고가 지배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크리스천들조차 진화론의 영향력 아래 교리로서의 창조론을 알려고 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과학적 이유는 한윤봉 교수가 답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이 무(無)에서부터 천지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24시간 하루씩 6일 동안 모든 창조가 완성됐다’ 등 창세기의 창조 기사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는 과학으로 증명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초과학적 사건이기에, 진화론의 기준으로 창조를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고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이야기했다.


한 교수는 “둘째로 ‘성경은 천동설을 주장하기 때문에, 지동설을 정설로 믿는 현대인들은 창조기사를 믿기 곤란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성경은 천동설을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천동설의 우주관은 기원전 300년부터 17세기까지 이어온 주류 과학계의 견해였지만, 성경 어디에도 천동설을 지지하거나 암시하는 말씀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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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토론 모습. 왼쪽부터 한윤봉·정한솔·김병훈·이신열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에 대응하는 ‘성경적 창조론’에 대해 김병훈 교수는 “창세기 등을 통해 정리할 수 있는 핵심 개념은, ①하나님께서 직접 창조 ②무에서 창조 ③종류별로 창조 ④24시간-6일 창조 등”이라며 “성경적 창조론이 중요한 이유는, 성경 전체 교리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유신진화론은 악의 문제에 관해 어떤 설명도 주지 못하고, 아담이 인류 최초의 조상이 되지 못하므로 그리스도가 ‘둘째 아담’이 되실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경은 목회자들에게 진화론이라는 ‘허탄한 신화’에 대한 과학적 비평을 학습하고, 성경적 계시를 왜곡하는 유신진화론을 비판하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할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며 “목회자는 창조는 물론 성경이 가르치는 표준 교리 전반에 확신을 갖고, 과학의 유용성과 한계를 잘 분별해 유신진화론의 오류를 비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학자의 역할에 대해 이신열 교수는 “창조론을 올바르게 가르치되, 신학생들이 성경적 창조론을 아주 중요한 교리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태도가 요구된다”며 “창조론과 이에 도전하는 유신진화론에 대해 신학 각 분야에서 더욱 깊이 연구하고 연구 결과들을 출판해 그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유신진화론이 지닌 비성경적·비과학적 요소들을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적 저서를 저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 과학자들의 역할에 대해 한윤봉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법칙들과 새롭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진화론과 빅뱅우주론의 과학적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성경적 창조가 사실임을 종합적으로 변증해야 할 것”이라며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는 첨단과학 시대에 성경적 창조신앙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교회와 가정, 교육 현장에서 다음 세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건강하게 세우고 가르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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