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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음세대 위해 재정의 50%는 투자해야” - 주대준 장로 ‘미래세대 인재양성, 플랫폼 교육이 답이다’ 발표
  • 기사등록 2021-07-02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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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세대 양육과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정성진 목사, 대표 오정호 목사) 제17-3차 포럼이 2일 오전 서울 노량진 CTS기독교TV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인 주대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운영위원장)는 ‘미래세대 인재양성, 플랫폼 교육이 답이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주대준 장로는 “다음세대 영혼 관리는 목회자들의 소중한 책무이다. 공교육에만 의존하려 한다면, 영혼을 방치하는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며 “다음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주 장로는 저서 <캠퍼스 아웃> 내용을 기초로 “오늘날 AI를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대학교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변화하고 있다.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과 발명되지도 않은 기술,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문제를 풀기 위해 준비시키는 교육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의 대학 교육은 어떠한가? 겸허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변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4년제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2030년이 되면 근로자들은 평생 6회 직장을 옮기게 된다고 한다”며 “그러므로 인력을 신속하게 재충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나, 3-6개월이나 1년 미만의 ‘마이크로칼리지(Micro College)’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주대준 장로는 “전통적인 현재의 대학교는 오늘날 비즈니스 분야에서 필요한 신기술을 예측해서 교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오늘날 성공하는 기업들은 스스로 ‘기하급수적 사고’를 갖추고 ‘먼저 절벽에서 뛰어내려라. 떨어지는 동안 날개를 만들 수 있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장로는 “초연결사회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사(교수) 중심 교육(teaching)에서 학습 중심 교육(learning-centered)으로 변화하고 있다. 벌써 인공지능(AI) 가정교사가 건강검진하듯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정밀진단해 맞춤형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AI를 ‘티처봇(Teacher-Bot)’에 탑재해 새로운 학습법 등 학생들을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을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AI는 모든 학생들의 관심사나 성향, 특이성, 선호 도구와 개인적 기준 등을 종합해 주의력 산만에도 참여와 학습태도를 유지시키는 방법을 학습할 것”이라며 “AI 학습 시스템이 4년제 대학과 경쟁하며 학위를 수여하는 때가 올 수 있다. 학력과 경력을 따지는 이력서만 보는 기업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렇게 글로벌 교육의 ‘판’이 바뀌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시스템이 회복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누구나 균등하게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며 “10년 후 최고 IT 기업은 교육회사가 될 것이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은 바로 플랫폼 교육”이라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 주대준

▲주대준 장로가 발표하고 있다.  


‘플랫폼’에 대해선 “21세기는 ‘플랫폼 파워’ 시대다. 배달의민족(배민)을 보라. 음식점도, 배달원도 한 곳 없는 기업이 단지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시가총액 15조원 수준이 됐다. 쿠팡과 아마존도 마찬가지”라며 “세계 최대 숙박업체가 된 에어비앤비(Airbnb)도 호탤 객실 하나 없고, 세계 택시 시장을 접수한 우버(Uber)도 소유한 택시 한 대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대표적인 플랫폼 대학인 잘 알려진 미네르바스쿨(Minerva)에 대해 “자체 개발한 포럼을 기반으로 온라인 실시간 양방향 소통 수업을 진행한다. 교수는 일방적 수업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주재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며 “어떤 분야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사고의 습관과 기본개념(HCs)’을 중시한다”고 소개했다.


콘코디아국제대학교(Concordia)에 대해선 “글로벌 3개 도시를 순회하며 2.5년 동안 온라인 수업과 인턴십, 현장체험 교육으로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며 “학생들은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효과적 소통, 효율적 상호작용 등을 학습해 재학 중 인턴십 등으로 졸업과 동시에 현지 기업체 취업이 용이하다”고 했다.


주대준 장로는 “그러나 대한민국 교육은 20세기 후반 산업화시대에 고착화돼 있다. 민족사관고 폐교와 외고·자사고·국제중 폐지 등 글로벌 경쟁 시대에 시대를 역행하는 교육 평준화 정책, 그것도 상향 평준화 대신 하향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험 위주 교육과 서열화,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 등으로 학생들은 자존감을 상실하고 국가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다. 이래서는 ‘제2의 삼성’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없다”고 우려했다.


주 장로는 “지식과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다 나와 있다. 지금은 암기 위주보다 ‘어제의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힘’인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창의력은 공부를 못하거나 IQ가 낮아도 키울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들 중 공부를 못하거나 머리 나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창의력을 위해 질문하는 습관을 만들고, 독서를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틀을 깨고 나오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내신등급과 수능 점수에 인생을 걸지 말라. 최선을 다하되, 결과를 초월해야 한다. 출신 학교와 성적의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성공의 길은 여러 갈래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영어와 독서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성공의 길이 공부에만 있지도 않다. 자신의 재능과 개성이 오히려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목회자들에게는 “다음세대 학생들의 자존감(기)을 세워주면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너는 미래 통일대한민국의 지도자’라며 사명감을 고취해야 한다”며 “조급하거나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멀리 바라보라고 격려하며 영혼을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성경을 많이 읽고 깊이 사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회들이 통일한국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안학교를 세우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녀들의 보육과 교육을 담당할 센터를 세워야 한다”며 “주일이 아닌 주중에도 교회 시설들을 적극 활용하게 해야 한다. 청장년부터 은퇴 세대까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기술교육 센터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교회는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다음세대 양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 재정의 50%는 투자해야 한다. 강남 최고 사교육 업체들도 할 수 없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면, 사람들이 교회를 찾지 않겠느냐”며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믿고 끝까지 신뢰해야 한다. 자녀를 부모의 의지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대로 키워야 한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그들에게 자유(선택권)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미래목회포럼 CTS 다음세대운동본부

▲협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포럼에 앞서 미래목회포럼과 CTS다음세대운동본부는 협약을 체결했다. 오정호 대표는 “끝까지 복음을 순수하게 지켜내는 CTS와 미래세대를 위한 꿈을 갖고 함께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진 목회자들이 많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감경철 CTS 회장은 “다음세대운동본부를 곧 시작하는데, 먼저 미래목회포럼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한 협력을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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