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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천신학회 제80회 정기학술대회, 박관희 박사 발표 - “예배에서 ‘신앙고백적 사모함’이 주는 5가지 유익”
  • 기사등록 2021-05-23 21: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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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감 있는 기도와 찬양, 예배 분위기 원동력
2.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경하는 행동 하게 한다
3.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강한 동기부여 제공
4. 예배 전 영역에서 예배자 ‘성례적 행위’ 제공
5. ‘공적 예배에서 생활 예배로’ 전환 핵심 역할


          ▲줌으로 진행중인 학술대회. ⓒ실천신학회



한국실천신학회(회장 황병준 교수) 제80회 정기학술대회가 22일 호서대학교 대학교회에서 ‘탈교회 시대의 실천신학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 제3발표에서 박관희 박사(서울신대)는 ‘예배는 신앙을 강화한다: 예배 태도로서 ‘신앙고백적 사모함’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박관희 박사는 “하나님 나라는 예배에서 믿음과 하나님 임재 경험의 결과로서의 순종을 요구하고, 이 믿음은 사모함으로, 순종은 신앙고백의 형식으로, 회중은 예배자의 자세로, 건물과 공동체는 영적 분위기(예배분위기 포함)로 나타난다”며 “그래서 공적 예배는 하나님 임재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의 신앙 행위이다. 여기서 하나님 임재 경험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하나님과의 만남인 임재 경험은 전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절대적 주권과 기쁘신 뜻에 달려 있다. 그 방법은 성령과 기록된 복음(말씀)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뤄진다”며 “하나님의 임재 현상(결과), 즉 예배 가운데 하나님 은혜가 임하면 깨끗하고 맑은 양심을 가질 뿐 아니라,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 명확해져 영적으로 예민한 분별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배자에게 하나님 임재 경험은 예배 참여의 궁극적 목적이 된다”며 “예배 목적이 ‘하나님의 임재 경험과 임재 의식’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다면, 하나님 나라의 목적 역시 하나님의 통치 실현에 있고, 통치 실현은 ‘하나님 임재 경험과 임재 의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공적 예배에서 생활 예배에까지 폭넓게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또 “그것은 공적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 경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체험하고(anamnesis, 시 77:11-12), 이 땅에서 천국 잔치를 미리 맛보는 동시에,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살게 한다(prolepsis, 계 7:9-10; 시 77:19-20)”며 “그래서 예배자에게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실현으로서 임재 경험과 임재 의식은 깊은 상호 관련성이 있을 뿐 아니라, 공적 예배에서 임재 경험은 생활 예배에서 임재 의식(마 28:20)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관희 박사는 “예배에서 ‘신앙고백적 사모함(confessional yearning)’은 공적 예배와 생활 예배에서, 예배자에게 있어 신앙을 강화하는 중요한 개념”이라며 “이 개념은 외적 자발성(신앙고백)과 내적 순수성(사모함)의 합성어로, 예배자의 마음 자세 또는 태도를 의미한다(시 143:5-6). 예배는 한 사건(또는 하나님의 임재 경험)을 기대하며 이루어지는 신앙행위(acts of faith)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 박사는 “여기서 신앙고백(외적 자발성)은 예배에서 회중 참여의 적극성을 의미하고, 사모함(내적 순수성)은 경건 혹은 영성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예배자의 태도에는 첫째, 예배 시작 전(前)과 예배 전(全) 영역에서 ‘마음의 준비(마 15:19, 욥 11:13-15)’와 더불어, 삶 속에서 ‘주를 향한 사모함(시 27:4)’과 같은 경건 행위가 선행된다. 여기서 경건(Piety)은 하나님에 대한 자발적 경외함,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반응이자 순수한 신앙적 태도”라고 전했다.


그는 “경건은 예배와 관련해 다음 4가지 특성을 갖는다. ①경건은 예배 이전에 준비와 사모함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②경건은 예배 상황에서 찬양과 기도 및 설교 가운데 말씀하시는 하나님 임재 경험의 전제조건이 된다. ③경건은 예배 경험 이후에 믿음과 순종하려는 결단으로서의 동기부여를 갖게 한다. ④경건은 삶 속에서 생활할 때, 매일 매 순간 하나님 앞에서(Coram Deo)라는 임재 의식을 갖고 살게 하는 거룩한 열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경건은 내적 영역으로서 영혼에 대한 자아부인(self-denial)과 외적 측면으로서 육체에 대한 자기 십자가를 짐(bearing the self-cross), 즉 절제(temperance)와 이 세상에서의 초연(detachment)의 삶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예배에서 경건은 공적 예배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마음과 생각을 드리는 헌신된 행위이자, 거룩함에서 오는 하나님 임재 의식이다. 이렇듯, 경건은 예배자의 영혼을 소생케 하는 성령의 은혜요 활동인 동시에(시 119:40), 하나님 임재의식을 갖게 하는 마음의 자세”라고 말했다.


예배자의 태도 두 번째로는 “예배 전(全) 영역에서 ‘신앙고백’적 행위가 선행된다”며 “신앙고백(homologia)은 어떤 신앙의 표준을, 언어적 표현과 신앙생활로서의 자신의 삶을 드리는 것이다. 이는 말씀의 회상과 기억인 동시에 말씀에 대한 실천적 순종이며, 예배의 중요한 한 형태”라고 했다.


그는 “신앙고백은 예수님의 복음을 계속 기억하고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려는 의지적 노력의 일환으로, 예배 전 영역 가운데 마음과 생각과 입으로 그렇게 되기를 시인(고백)하는 행위”라며 “예배에서 신앙고백 행위는 능동적 예배 참여의 표현으로, 언어 또는 비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때 신앙고백적 언어는 ‘신학적 언어’로 지적 동의를, ‘예배적/고백적 언어’로 영적 동의를, ‘회중들의 언어’로 의지적 동의를 추구한다”고 전했다.


성공회 김근상

▲한국성공회 성찬례 모습. (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신앙고백적 사모함’이 주는 5가지 예배신학적 유익도 소개했다. 먼저 “예배자의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통해, 영감있는 기도와 찬양 및 예배 분위기의 원동력이 된다”며 “이는 나아가 설교자의 영감있는 설교로,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이루어지는 궁극적인 하나님 임재 경험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예배의 본질인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또는 임재 경험을 통해 존재(마음)가 변화하고(행 16:14, 딛 3:5-7, 신 30:6), 성품이 형성되며 삶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경하는 행동을 하게 한다”며 “그 결과 예배자는 발걸음을 조심하고, 중언부언하기보다 가까이 나아가 적극 말씀을 듣게 된다. 또 함부로 입을 열지 않고, 하나님께 한 약속을 지체 없이 이행할 뿐 아니라,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어설픈 핑계를 대지 않는다”고 했다.


셋째로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예수님의 복음을 계속 기억하고(anamnesis) 맛보며(prolepsis), 이것을 설교 메시지, 성만찬 참여, 찬양 가사, 기도 내용 등 예배 전 영역 가운데 마음과 생각과 입으로 그렇게 되기를 시인(고백)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삶의 현장에서 이것을 실천하려는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며 “그래서 예배를 온전히 믿음으로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 결과 복음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하나님 임재를 더 깊게 경험한다. 나아가 이를 반복하면서 체화(滯貨)해 의례화된 생활 예배로 나타낸다”고 말했다.


넷째로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예배 전 영역에서 예배자의 ‘성례적(聖禮的) 행위’를 제공한다”며 “예배는 그 자체로 성례적이고, 예배를 더욱 성례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성례적 생활 예배로서 ‘하나님 임재의식’의 삶, 즉 성례적 삶을 지향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섯째로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공적 예배(임재 경험)에서 생활 예배(임재 의식)로의 전환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개념”이라며 “생활 예배로의 전환과정은 ‘예배자가 공적 예배에서 하나님 임재 경험을 했다면, 예배자가 하나님 임재의식을 갖고 사는 생활 예배로 청지기적 삶을 살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성만찬과 더불어 예배 전 영역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동시에, 천국 잔치를 믿음을 통해 이 땅에서 미리 맛봄으로 실망과 절망과 좌절에 굴하지 않고 하늘의 소망을 갖고 이 세상과 맞서 살아가게 한다”며 “회중에게 ‘신앙고백적 사모함’으로서의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의 신앙 행위”라고 정리했다.


박관희 박사는 “이처럼 예배에서 예배자의 태도는, 예배자에게 예배에서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신앙고백적 언어로 예배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태도, 즉 ‘신앙고백적 사모함’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며 “신앙고백적 사모함은 자발성(신앙고백)과 순수성(사모함)의 합성어로, 말씀·찬양·기도가 내 신앙이 되길 믿음으로 바라며 전인격으로 고백하는 간절함과 열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란, 그것을 중심으로 자기 삶을 정비하고 조직하는 공동체 훈련이었다”는 제럴드 싯처(Gerald L. Sittser)의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박관희 박사를 포함해 총 12명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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