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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교회연합회,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발표 - 개인·교회·사회 윤리 등 36개항에 담아
  • 기사등록 2021-05-15 22: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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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채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윤리강령을 발표하고 있다.  



기성·예성·나성 등 성결교회들의 연합체인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한성연)에서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14일 오후 서울 대치동 기성 총회본부에서 개최했다.


한성연 목회자 윤리강령은 모두 36개항으로, 개인 윤리와 교회 윤리, 사회 윤리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각 12개 항씩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 윤리 소명 2항, 생활 6항, 가정 4항, 교회 윤리 성도 6항, 목회자 3항, 타 교회 3항, 사회 윤리 사회 3항, 정치 3항, 경제 2항, 문화 3항, 자연 1항 등이다.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한국교회 전반적 신뢰도 하락 원인 중 하나는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행태라고 생각한다”며 “교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성결한 목회자가 되겠다는 운동을 펼치려 한다. 이러한 운동이 다른 교단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윤리강령에서는 “성결교회는 수많은 난제로 도전받고 급변하는 21세기 한국 사회에 영원히 변치 않는 성경 말씀에 근거한 성결을 기초로, 교회와 성도를 아무 흠 없이 거룩하고 온전한 삶을 살도록 지도하고 인도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결 윤리는 그리스도인의 온전함을 추구하는 윤리로 내·외적 거룩한 행동을 일치시키는 목표를 가진다”며 “이는 개인의 거룩한 성품을 추구하는 개인 윤리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거룩한 교제 속에 사랑을 행하는 교회 윤리, 나아가 사회와 세계와 생태계 전체를 향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사회 윤리를 포함한다”고 천명했다.


또 “성결교회 목회자는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서 모든 행실에 거룩하도록 힘써야 한다. 먼저 성결에 기초한 마음과 자세로 본을 보여야 한다”며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온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교회 공동체를 진실하게 섬겨야 한다. 나아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여 세상을 정화하는 노력과, 복음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선교적 사명을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윤리에서는 △개인의 이익, 권력,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다 △천박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하지 않는다 △다른 이의 설교나 글을 표절하지 않는다 △배우자 외에 이성과 부적절한 관계와 만남을 갖지 않는다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고 가르친다 등이 담겼다.


교회 윤리에서는 △특권의식을 지양하고 성도들을 동역자로 존중한다 △교회 안에서 지역이나 학벌, 성이나 빈부, 사회적 신분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 △이성과 독대하지 않고 일체의 신체접촉을 삼가며,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 △전임자와 후임자, 다른 사역자들의 업무에 허락 없이 관여하지 않는다 등이 들어갔다.


사회 윤리에서는 △사회적 재난시 구호 모금에 동참하고 재해 복구 현장에 적극 참여한다 △정교분리 원칙에 서서 국가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공권력이 정당하게 행해지도록 감시하며 협력한다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으나, 세속적 정당참여, 특정 후보 지지 등 정치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부적절한 재물 획득을 추구하지 않는다 등을 선언했다.


한성연은 지난해 7월 총회에서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기로 하고, 사회윤리위원회를 신설해 지난 1년간 연구와 토의를 통해 준비해 왔다.


한성연 사회윤리위원장 임채영 목사는 “목회자들이 윤리에 대한 구체적 기준 없이 관습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교계의 발전이 더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번 목회자 윤리강령을 통해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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