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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교단목회자가 전광훈 목사 토론회 참석 물의 - "전 목사는 민족복음화와 애국운동 기수" 추켜세워
  • 기사등록 2021-04-23 2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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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너만몰라TV' 갈무리 전 목사는 소강석 총회장 향한 막말 쏟아내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전광훈 목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프로그램에 참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너만몰라TV>를 통해 지난 4월 22일 ‘부흥사의 대부들이 일어났다’는 제목의 토론방송을 송출했다. 이 자리에는 7명의 여러 교단 소속 부흥사들이 토론자로 나섰는데 이 가운데 예장합동교단에서 김병호 목사 서태섭 목사 김학목 목사 등이 함께 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예장합동교단은 최근 제105회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결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들 부흥사 목회자들은 총회의 결의를 어긴 셈이 된다. 더구나 이번 방송이 있기 보름 전인 지난 4월 6일 예장합동 증경부총회장 등 장로 5인이 같은 방송 토론에 참여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 때문에 전국장로회연합회가 이들에 대한 제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전광훈 목사 방송에 참여한 한 목회자는 “동료 부흥사 목사의 소개로 방송에 참여했고,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서 총회가 교류 및 참여 자제 결의를 한 줄 몰랐다”고 변명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번 방송에서도 예장합동 소강석 총회장을 겨냥한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4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던 2021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다시 한번 건드렸다. 소 총회장은 부활절연합예배의 대회장을 맡았다.

전광훈 목사는 “부활절 예배 때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틀고 NCC 총무를 불렀다. (서울시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모 후보를 앞에 앉혔다”면서 “이런 짓을 한 의도가 뻔하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내가) 이를 욕하고 책망했더니 장로들을 제명시킨다고 하고 이단대책위원회 목사를 불러 전광훈을 이단으로 만들라고 했다”면서 소총회장을 겨냥해 거친 표현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주사파와 교회는 같이 갈 수 있는가 등의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고 참석 목사들에게 발언기회를 줬다. 또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고 욕설 언사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합리화하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토론회에 함께 했던 3명의 예장합동 목회자들은 “민족의 복음화에 전광훈 목사가 앞장섰다. 애국토크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한다”, “전광훈 목사는 애국운동과 복음사역의 기수다”, “존경하는 전광훈 목사가 선두에 서서 애국운동을 하는 것을 볼 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등의 말로 전 목사를 추켜 세웠다. 또 “부흥사들의 욕은 욕이 아니라 경고이고 격려이고 위로일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전 목사를 지지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총회 고영기 총무는 “방송에 출연한 목회자들이 총회장을 직접 비방하지는 않았지만 총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교단 실무책임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교단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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