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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관내 모든 교회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 - TCS국제학교·안디옥교회 등 확산에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12일간 조치
  • 기사등록 2021-01-29 2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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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청
TCS국제학교와 안디옥교회 등 기독교 관련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광역시에서 대면예배 전면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우리 광주는 지금 코로나19 비상 상황으로, 방역당국과 의료진, 시민들의 총력대응이 필요하다”며 “시내 모든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면예배 금지 조치는 30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12일간 광주광역시 지역 모든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다. 교회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각종 모임과 식사는 계속 금지된다.

이 시장은 “1월 TCS국제학교를 비롯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212명(1월 확진자의 33%)”이라며 “다양한 직업군이 제한된 공간에 일정 시간 모여 밀접하게 예배하고 교류하는 특성상 일부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이번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병원,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요양보호사, 패스트푸드,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고, n차 감염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며 “교회 간 긴밀한 교류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정조치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그간 방역수칙을 성실하게 지켜주고 계시는 대부분의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께는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현 상황이 급박하고 위중하여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예배를 금지할 수밖에 없으나, 앞으로는 방역수칙을 성실하게 지켜주고 있는 교회에 대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 대해 교계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시장은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시행이 1월 31일로 끝난다. 이후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우리시 계획을 추가적으로 발표하겠다”며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시가 직접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시장은 “최근 집단감염을 야기한 광주TCS국제학교 등은 전문가들의 법률 검토결과 초·중등교육법 위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이는 우리시뿐 아니라 전국적 문제이므로,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러한 전국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로 교류관계에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대응해야 실효성 있는 감염확산 차단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안디옥교회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 24일 예배 참석 교인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교회로부터 예배 참석자 431명 명단을 제출받았고, 이 중 427명이 어제 22시까지 검사를 마쳤다. 미검사자는 오늘 중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 시장은 “만약 제출된 명단이 사실과 다르거나, 어제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 사안별로 고발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1월 27일 5인 이상 모든 비인가 교육시설과 5인 이상 모든 합숙시설은 관할 구청 안전신문고에 자진 신고하고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에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용섭 시장은 “안타깝지만 방역당국의 관리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사회 이곳저곳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제2, 제3의 TCS국제학교가 존재할 수 있다”며 “그만큼 우리는 복잡다기한 사회에 살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철저한 방역관리에 시민들의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가 더해질 때, 비로소 코로나19 차단의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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