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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예배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 16일 개최 - “언제까지 공무원 눈치 보며 예배드려야 하는가”
  • 기사등록 2021-01-16 2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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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로교회 폐쇄 명령에 심히 분개
교회 정체성 억압·제재시 순교의 각오로
설마 십자가 철거? ‘설마’ 하다 여기까지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예배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가 16일 오전 대구 서문교회(담임 이상민 목사) 앞에서 개최됐다.



대구경북구국기도운동에서 주최한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김성태 장로(예장 합동 증경부총회장)의 기도 후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기도운동 공동대표 이상민 목사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서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예배와 강단이 무너져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감 속에, 5천명 넘는 교회에 20명 이상 예배드렸다는 이유로, 부산 세계로교회에 교회 폐쇄 명령을 내린 것에 관해 심히 분개한다”고 천명했다.



이에 △정부는 대한민국 헌법 20조 1항에 명시된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라 △감염병예방법을 핑계로 교회의 성역인 예배를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중대본은 교회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적 행정명령을 즉각 취소하라 △우리는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현재 정권이 교회 정체성을 억압하거나 탄압 대상으로 제재를 가할 경우 순교의 피를 흘리기까지 주님의 몸된 교회를 끝까지 사수할 것이다 등을 결의했다.



앞서 발언한 경북교직자협의회 회장 임병재 목사(영광교회)는 “누가 교회를 함부로 폐쇄시킬 수 있는가? 언제까지 공무원 눈치를 보면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라며 “곳곳에서 교회가 폐쇄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임 목사는 “어느 개척교회는 노인 5명과 예배드리려 모였다가, 구청에서 나와 예배 자체를 드리지 못하게 해서 그냥 돌아갔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억울하고 분해서 한참을 울었다”며 “왜 이렇게 됐는가? 문제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5천명, 1만명 수용할 공간에 스탭 20명만 모여서 비대면으로 예배드리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왔다. 불복하고 현장 예배를 드렸다고 교회를 폐쇄시켰다. 이것은 분명 기독교 탄압이며 예배 방해”라며 “한국교회를 우습게 여기고, 얕잡아 보고 있다. 여기가 북한인가? 중국인가?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탄압받게 되고, 십자가도 철거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설마 십자가를 떼겠느냐고 한다. 그러나 설마 하다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교회를 지키지 못하고 신앙과 예배의 자유를 빼앗긴다면, 다음 세대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며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어린이가 예배 수호 피켓을 들고 있다.

대한민국장로연합회 대구 지회장이자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권정식 장로도 “지금은 정부에 대항해 투쟁해야 할 때”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왠말인가”라고 했다. 예장 합동 경북노회 증경노회장 홍성은 목사(성주중앙교회)는 구호를 제창했고, 예자연 사무총장 김영길 목사 등도 발언했다.




전북장로교총연합회 회장 한종욱 목사(등대교회)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존재 이유가 예배”라며 “그러나 환경적 정치적으로 예배의 자유를 잃어버렸다. 한두 번 타협하다, 유럽 교회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목사는 “믿음의 선진들이 어떻게 예배를 지켰는가. 일제 치하에서도 새벽기도 빠트리지 않았고, 6.25 때 신앙을 찾아 많은 성도들이 남한으로 넘어왔다”며 “정부 시책도 따라야겠지만, 신앙의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할 것이 있다. 이럴 때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 정신, 그리고 에스더와 다니엘처럼 뜻을 정해 철저히 회개하고 기도·말씀·성령, 예배 회복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예자연 실행위원이자 세계로교회처럼 교회가 폐쇄당할 위기에 있는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는 “지난 1년간 너무 괴로웠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며 “하나님께서 예배를 기뻐하시는데,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심 목사는 “부산 세계로교회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예배를 드렸더니, 공무원들이 찾아와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우리는 예배를 그만둘 수 없다”며 “왜 교회를 폐쇄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예전처럼 모이지도 않는데다, 교회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는 곳이 어디 있나. 오늘 이 자리에 모일 때도 몇 차례나 체크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대면 예배 강행’ 사인을 하라기에 거부했다. 우리는 정상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바꾸게 하고 서명했다”며 “어제 세계로교회 가처분에서 ‘이후에 확진될까봐’ 안 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래도 가만히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에게 예배는 그저 그런 것이 아니다. 예배는 생명”이라며 “한국교회 전체가 정상 예배를 드리면, 정상 예배를 드릴 수 있다. 헬스장 관장들도 집단으로 문을 여니 되지 않았나. 이는 정부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다. 시키는 대로 다 했다. 한국교회가 함께 일어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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