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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형제교회의 한 부류에서 발전” - 유병언(권신찬) 박옥수 이요한 외에도 분파 너 댓 더 있어
  • 기사등록 2014-06-04 05: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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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 이영호 목사가 공개강좌세미나에서 구원파 분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구원파’는 영국의 형제교회의 영향을 받았고 국내에 여러 분파가 활동하고 있어 주위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널리 알려진 유병언(권신찬)의 ‘기독교복음침례회’와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 그리고 이요한의 ‘대한예수교침례회’ 외에도 너댓개의 분파가 더 있다는 것이다.

이단연구가들의 모임 ‘아레오바고사람들’이 2014년 6월 3일 서울 오금동 소재 예수님사랑교회에서 개최한 제50회 공개강좌세미나의 강사로 나선 이영호 목사(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는 “19세기 초에 영국에서 시작된 독립교회 형태의 형제교회가 1950년대 말에 한국에 전래되었는데 그 한 부류가 구원파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간판에 교단표시가 없고 교회 명칭만 있을 경우 형제교회 계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개방적 형제교회는 유별난 점이 드러나지 않으나 배타적 형제교회는 ‘재림을 기다리며 깨어 살고 있음’을 내세우며 종말론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침례를 행하고 목사가 없는 것이 공통적인데, 특히 매력적인 것은 형제사랑의 분위기다”면서 “구원파에서도 이런 특징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초기 영국 형제교회 지도자들은 신학을 공부한 성공회 신부급이었던 반면 근래 지도자들은 선배로부터 전승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신학수업 경험이 없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수준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길기수(네덜란드)와 딕욕(미국)이 대구선교신학교를 만들어 10여명의 제자를 가르쳤는데, 딕욕도 자칭 선교사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이 10여명의 제자들의 주력들이 구원파 분파를 이루고 있고, 일부 제자는 이들과는 달리 유명 선교단체를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이 목사는 보고 있다.

이영호 목사는 세미나에서 구원파 분파에 대해서는 “권신찬과 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1979년경에 소위 ‘산아제한’에 대한 반발로 이창범이 이탈했으며, 1983년에는 복음수호파로 불리는 이요한이 ‘기업운영반대’로 떨어져 나왔고, 여객선을 5척이나 보유했던 목포 출신 박남주와 권신찬의 통역을 담당했던 손영수도 각각 독립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유복음’을 내세우며 이요한에게서 분파된 구영석의 ‘기독교성령침례교회’와 길기수의 자랑스런 제자로 꼽히는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까지 7개가 되는 셈이다.

이 목사에 따르면, 이창범은 ‘숭의독립침례교회’라는 간판을 붙였다가 지금은 ‘한길말씀침례교회’로, 널리 알려진 이요한은 ‘대한예수교침례회’로, 박남주는 ‘기독교그리스도예수회’로 활동했고, 손영수는 사당동에서 ‘말씀사랑선교회’를 하다가 최근에 분당으로 가서 ‘아하바침례교회’를 열었다는 것이다.

이창범의 이탈 원인이 되었던 ‘산아제한’은 ‘전도해서 구원받는 자만 늘어나면 안좋다. 바른신앙으로 성장하는 일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템포론’이었다고 한다.

이영호 목사는 “구원파 분파들이 유병언 구원파에서 이탈한 만큼 기업운영과 종말론 등에서는 이견을 보이기는 하지만, 구원파 특유의 ‘구원’과 ‘죄’와 ‘회개’에 대한 교리는 거의 유사한 만큼 이에 미혹되지 않도록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화장품 판매회사 (주)애터미의 대표 박한길 회장에 대해서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목사는 “박 회장이 젊은 시절 유병언의 구원파 교회에 몸담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연합측) 소속의 주은혜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한 때 앞서 공개한 권신찬의 통역담당이었던 손영수(말씀사랑선교회)와 함께 하기도 했으나, 손영수가 구원파의 주장을 되풀이 하자 분쟁 끝에 결별하고 주은혜교회로 바꾼 후에 감리교 목사를 청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길 회장이 교리적인 주장을 했다거나 그런 문제점이 제기되거나 밝혀진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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