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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독교인 대상 반신앙 세뇌 교육 - 기독교 신앙 포기 강요, 은밀한 시설에서
  • 기사등록 2021-04-15 23: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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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顶山)시의 한 기독교회(AP통신)
중국 정부가 중국 기독교인을 감금하고 신앙 포기를 강요하는 반(反)신앙교육을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CBN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제보에 따르면 “은밀하고 이동 가능한 시설”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핍박 행위 및 반신앙 세뇌 교육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四川)성의 한 가정교회를 섬기던 리 씨(익명)는 지난 2018년 섬기던 가정교회가 정부에 의해 해체된 후 약 10개월간 통일전선부가 운영하는 감금 시설에 억류되었다.

리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설은 이동 가능하도록 만들어져있어서 어느 지하실로든 시설을 옮길 수 있었다”며 “시설에는 각기 다른 정부 부서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 씨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 갇혀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 교회를 섬기던 성도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 씨는 이 시설에 억류되어 있던 기간 동안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세뇌 교육을 받고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폭력, 정신적 학대도 당했다”고 밝혔다.

감금되어있는 성도들은 공무원들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모욕을 받고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오랜 기간 독방 생활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는 지역 경찰들도 이 시설에 대해서는 모른 체 했다고 설명했다.

리 씨는 “감금된 성도들은 시설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미리 써온 진술서대로 말해야 했다. 만약 진술서대로 진술하기를 거부할 경우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감금 기간이 연장되고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세뇌 시설에 억류된 성도들의 경우 고소될만한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반신앙교육을 위해 이 시설에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 이후 기독교 핍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오픈도어 선교회(Open Doors)가 발표한 “2021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50개국” 중 17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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