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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천주교 성당에 폭탄 테러 - 테러범 2명 사망, 20여 명 부상
  • 기사등록 2021-03-31 2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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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반테러부대 요원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봉쇄된 성당 인근 지역을 지키고 있다 (AFP Photo)

인도네시아의 한 천주교 성당 앞에서 자살폭탄테러가 3월 28일 일요일 오전(현지시간)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테러범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종려주일 미사가 열리던 인도네시아 마카사르(Makassar)지역의 천주교 성당인 하티 쿠두스 예수스 양 마하카두스(Hati Kudus Yesus yang Mahakudus) 성당 앞에서 오전 10시 30분경(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졌다.



오토바이를 탄 남녀 한 쌍이 성당 경내로 들어가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성당 경비들이 이들을 제지하자 폭탄을 터트렸으며 부부로 확인된 두 명의 테러범은 IS와 연계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Jemaah Anshorut Daulah)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가 일어난 성당의 윌헬무스 툴라크(Wilhelmus Tulak) 사제는 미사가 막 끝났을 때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당시 미사가 끝나 성도들이 성당을 나가고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러범들은 그 자리에서 즉시 숨졌으며 폭발로 인해 성당 경비와 신도 등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테러범들이 소속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는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의 배후로도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복음주의교회및기관연합(Fellowship of Indonesian Evangelical Churches and Institutions, FIECI)은 이번 테러 사건을 규탄하며 부상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복음주의교회및기관연합은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에게 “수사를 정부에 맡기고 우리는 (고난주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구속 사역에 대해 깊이 묵상하자”고 요청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비판하며 해당 테러 사건과 관련된 단체에 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티칸에서 열린 종려주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Francis) 교황은 이번 테러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는 2002년 202명의 사망자를 낸 발리(Bali) 지역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탕을 위해 씨름해 왔다. 외국인 방문객을 테러 목표로 삼았던 초기 양상과 달리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정부, 경찰, 반(反)테러 단체 등을 대상으로 소규모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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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31 2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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