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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준 목사 마지막 강의 “목사 노릇 제대로 하라” - 세계지도력개발원도 해산 절차를 밟는다.
  • 기사등록 2021-03-11 2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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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준 목사가 11일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며 목사들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박조준(88) 목사가 11일 세계지도력개발원 목회나눔 특강에서 마지막 강의를 했다.



박 목사는 2002년 경기도 성남 갈보리교회에서 은퇴한 뒤 도미(渡美), 남미와 유럽 개신교 지도자를 대상으로 200여 차례 지도력 특강을 하다 2013년 귀국해 국내 목회자를 대상으로 목회나눔 특강을 시작했다. 매년 2~6월과 9~11월 둘째·넷째 목요일마다 진행된 특강에는 그동안 4만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이날 이후 세계지도력개발원도 해산 절차를 밟는다. 박 목사는 앞으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와 웨이크사이버신학원 명예총장 외에는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다.



이날 박 목사는 종교개혁자 장 칼뱅의 말을 빌려 “교역자의 영성과 실력만큼 교회가 성장한다”면서 “날마다 개혁하고 성숙하는 목사가 돼라”고 권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것처럼 모든 일에 전심전력해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해야 한다”면서 “목회나눔 특강에서 듣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늘 깨우치며 영성의 불을 새롭게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세월이 변하면 목회의 방법도 달라질 수 있지만, 원리는 변치 않는다”면서 “원리는 목사란 영원히 하나님의 종으로서 교인을 섬겨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종이 교인들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 교인들의 깨우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게 진정한 섬김”이라고 지적했다.



평생 자신과 싸우는 게 목사의 사명이라고도 했다. 박 목사는 “호텔에서 밥 먹게 될 일이 생기면 어려운 형편에 있는 교인을 먼저 생각하는 게 목사의 도리”라면서 “이런 염치도 없는 목사라면 맛을 잃은 소금에 지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경에서는 맛을 잃은 소금은 길에 버려져 짓밟힌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좋은 설교에 대한 노하우도 전했다. 박 목사는 “복잡하고 어려운 설교를 하지 말고 알아들을 수 있는 설교를 해라”면서 “영적인 아버지로 설교할 때는 교인을 자녀처럼 사랑으로 대하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규모가 큰 교회 목사를 바라기보다 하나님의 종다운 목사가 돼라”면서 “그래야 위기에 빠진 한국을 살리는 역사가 시작된다”고 전망했다.




박조준 목사(오른쪽)가 11일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에서 임우성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무총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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