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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전횡ㆍ비윤리 교인들 가장 큰 고민거리 -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 2020년 상담 통계조사' 발표
  • 기사등록 2021-02-26 2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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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1)

목회자의 ‘전횡’과 ‘비윤리’가 교인들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 한 해 상담한 통계 조사 결과에서다.



2003년부터 교회문제를 상담해 오고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25일 2020년의 교회상담을 정리한 <2020년 상담통계 및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66개 교회를 대상으로 총 126회 진행된 상담을 통계화하고 그 경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상담을 통해 접수된 교회문제의 양상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교회문제의 양상이 어느 정도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문제를 상담한 이들은 거의가 평신도(목사ㆍ부목사는 5%에 불과)였는데 이들을 상담의 자리로 이끈 교회분쟁의 배경은 목회자의 ‘전횡’ 및 ‘비윤리’로, 수년째 약간의 비율 차이만 있을 뿐 순위 및 강도에 있어서는 대동소이했다.



(도표2)

목회자 전횡의 경우 ‘재정전횡’ 및 ‘인사/행정 전횡’이 각각 31%로 둘을 합치면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목회자 비윤리의 경우 ‘성폭력’까지 하면 각기 10%씩 전부 20%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교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담임목사의 전횡과 비윤리 문제인 것이다. (도표1)



교회문제연구소는 “한국교회 안에서 목사는 목회적 영향력이 가장 강한 것은 물론, 인사·행정·재정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면서 “목사가 이를 활용해 본인의 의지대로 교회를 운영하기에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목사의 이러한 전횡을 선제적으로 견제하고 교회 안에서 중재의 역할을 해야 할 당회(장로)가 견제는커녕 목사와 동조해 교회문제를 더 키우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도표2)



이에 교회문제연구소는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담임목사·장로(당회)가 독점하는 교회 내 권한을 적절히 분배하고, 교회 정보에 대한 교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교회문제연구소는 “목회자에 대한 최종적인 치리권·인사권은 교단(노회와 총회)이 갖고 있다. 최종적 권한이 없는 교인들의 힘만으로는 목회자의 비행을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재 구조”라면서 “단기간 내에 지금의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면, 권한을 갖고 있는 교단이 직접 나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회자의 비행을 예방하고 바로잡는 조치야말로,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뢰와 교단의 위상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말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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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26 2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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