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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정이사 체제로, 이재서 총장은 이사 후보 사퇴 -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이사 후보 ‘성비 균형’ 권고 변수
  • 기사등록 2021-02-02 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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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사 아니어도, 우려할 만한 일 발생 않을 것”
각 추천 주체 2배수로 이사 후보자 명단 제출해야
학내 일부 “김영우 총장 인사들 배제해야” 성명도
학교 종합관 전경. ⓒ총신대

총신대학교가 2년 4개월 만에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정상화될 예정인 가운데, 총신대 대학평의원회(의장 옥성석 목사)에서 정이사 후보로 선출했던 이재서 총장이 사퇴 의사를 2일 밝혔다.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학교 정이사 후보를 사퇴하며’라는 입장문에서 “정이사 체제가 가시화되던 작년 가을부터 가장 큰 기도제목은 총장인 제가 정이사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과 참여하지 않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학교의 발전과 안정화에 유익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며 “참여한다면 학교 구성원 대표로서 정관개정이나 학사 관련 여러 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 대내외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서 학교의 유익을 위해 더 넓게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총장은 “이 두 가지 점을 동시에 생각하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마침내 오늘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그것이 더 학교발전과 안정화에 유익이 되겠다는 판단”이라며 “총신대학교는 총회가 세운 학교로서 총회에 속한 모든 분들의 존중과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신대학교 평의회와 총회에서 추천한 정이사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훌륭한 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런 분들로만 정이사회가 구성된다면 총장이 굳이 이사로 참여하지 않아도 학교가 우려할 만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며 “저를 정이사 후보로 추천한 대학평의원회에는 죄송하게 됐지만, 저의 판단과 충정에 공감해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이재서 총장은 “제 결정은 하나님과의 긴밀한 대화 속에서 평생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중심으로 저 스스로가 내린 결정”이라며 “2021년 봄은 총신이 오랜 동절기의 정체를 벗어나 새로운 몸체와 정신으로 태어나는 역사적인 계절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그 과정 속에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실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3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결정에 따라, 총신대 구성원 중 전·현직이사협의체 2인, 대학평의원회 8인, 개방이사추천위원회 8인, 총회 8인, 교육부 4인 등 재단이사 2배수인 총 30인의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총신대 이재서 총장.

사분위는 특히 정이사 후보 추천과 관련해 성비 균형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으며, 각 추천 기관들은 3일까지 사분위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대학평의원회는 이 외에도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 최남수 목사(의정부 광명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이규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 만찬기 목사(예수인교회) 등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이재서 총장 대신 예비후보 1순위인 방성일 목사(하남교회)를 대신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 김상현 목사)는 김한성 목사(총회 서기), 배광식 목사(부총회장) 등 현 총회 임원과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 김성곤 목사(부산 풍성한교회), 최득신 장로(변호사), 이송 장로(성심병원장)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기독신문 주필을 맡고 있는 김관선 목사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총회 측인 총신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준 목사)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직전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김상현 목사(목장교회), 박재신 목사(양정교회),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 장창수 목사(대명교회), 김장교 목사(서성로교회) 등 8명을 추천했다.




위원장 김종준 목사는 사분위의 성비 균형 고려 권고에 대해 “여성 이사 추천은 법인 정관에 없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개방이사추천위원회 후보자 선정과 관련, 총신대 총학생회 비상특별위원회와 신대원 원우회 등은 김영우 전 총장을 도운 인사들은 이사 후보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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