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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목회자 ‘인종문제’ 관련 설교 점점 꺼려 - 라이프웨이리서치 목회자 1007명 설문
  • 기사등록 2021-01-26 22: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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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 인종문제 설교 환영 안해' 4년 전보다 10%p 올라



미국교회 목회자들이 4년 전에 비해 인종문제 관련 설교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인종차별 반대 시위, 인종 간 대립이 극심했던 대선 등을 겪었다. 목회자들이 인종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인데도 이를 꺼리는 것은 인종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사회의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여준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최근 목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도들이 인종문제를 주제로 한 설교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7%(2016년)에서 17%(2020년)로 4년 만에 10% 포인트 증가했다. ‘환영할 것’이라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4년 전 90%에서 16% 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환영할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 목회자는 57%에서 32%로 급감했다.





목회자들이 느끼는 설교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최근 2년간 인종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에 대해 성도들로부터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12%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5%)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성도들의 부정적 반응이 설교 주제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결과도 나왔다. ‘최근 2년간 인종문제에 대한 설교하지 않았다’고 답한 목회자는 4년 전 10%에서 16%로 늘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총괄디렉터는 “목회자들이 설교 내용을 성도들이 원하는 주제로 국한할 필요는 없지만, 설교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사역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목회자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성도들의 큰 반발 없이 인종문제를 주제로 한 설교를 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4년간 이를 주제로 한 설교를 피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부정적 반응이 늘고 있다는 점은 미국교회 강단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트럼프 정부 4년간 인종 대립과 갈등이 더 첨예해졌다.



조사에서는 흑인 목회자(93%)가 기타 인종(74%)이나 백인(73%)에 비해 ‘성도들이 인종 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를 환영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높았고, 교회 규모가 클수록 ‘인종문제를 주제로 설교할 수 있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화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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