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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어렵게 되찾은 ‘대면예배’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 수도권 작은 교회들 100석 교회는 10명 참석, 방역당국의 작은 교회 대한 배려 아쉽다
  • 기사등록 2021-01-16 22: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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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정규예배를 드리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모습.

정부의 방침에 따라 다음 주부터 수도권은 좌석의 10%(100석 이하는 10명)까지, 비수도권은 좌석의 20%까지 교회의 대면 예배 진행이 가능해진 데 대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다른 한편으론, 방역 당국의 조정안에 대해, 작은 교회들을 감안하지 않은 조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1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 회의 결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대책은 18일 0시부터 2주간 시행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방역적 위험도가 낮은 대면 활동은 일부 허용된다”면서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에 한해 수도권은 좌석의 10%까지, 비수도권은 좌석의 20%까지 대면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규예배 외에 부흥회, 성경공부 모임, 구역예배, 신방 등 모든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또한, 사각지대였던 기도원, 수련원 등도 숙박과 음식 제공이 금지되고 정규 예배 외의 소모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한교총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이번 조치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은 최대한 막아내면서 그동안 어려움에 봉착한 소규모 상업시설은 물론, 종교시설에서도 최소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환영한다”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한국교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내 교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염려를 불식하고 실질적 방역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에는 “수도권은 아직 2.5단계로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임을 깊이 인식하고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감내하자”면서 “정규예배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식사와 통제되지 않는 작은 모임을 철저하게 금지함으로써 어렵게 되찾은 ‘대면 현장예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교총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예배회복을 바라는 교회의 입장을 갖고 정부와 대화하며, 모든 교회의 집회가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좌석 수 100석의 교회가 방역당국 지침대로 10%만 참석하면 10명밖에 참석할 수 없어, 현재 최대 예배진행요원 20명 참석의 ’비대면 예배’ 조치 때보다 더 적은 성도들만 대면 예배에 참석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온다. 200석 규모가 돼야 현행 비대면 예배처럼 20명이 예배당에 나올 수 있다.



물론 예배를 나눠서 드리는 등의 방법도 있으나, 이 역시 예배 전 찬양을 포함해 대부분의 예배 순서를 목회자 1명이 직접 인도해야 하는 작은 교회들에게는 쉽지 않은 조건이다. 수도권 한 목회자는 “이번 방역 당국의 교회 관련 지침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학적 근거도 부족해 보인다”며 “큰 교회들은 예배당이 크기 때문에 괜찮을지 모르지만, 작은 교회들에 대한 배려는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난16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브리핑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서울시는 지난 11일 설교 중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회 2곳을 적발하고, 집합금지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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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6 22: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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