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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회와 예배의 목적은 복음전파

- 이흥선(총신대 전문교육아카데미 교수) 인천제일교회 목사

편집국|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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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흥선 목사. 

현재 세계에 퍼져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두 합쳐도 1㎏이 채 안 된다고 한다. 이 적은 량의 바이러스에게 전 세계 78억 인구가 쩔쩔 매고 있다. 인간의 연약함을 보는 듯하다.

방역당국의 2.5단계 조치로 20명(예배위원 및 영상 송출 실무자 등) 이상의 대면예배가 금지되고 비대면(온라인 영상) 예배를 시행토록 강제했다. 이에 일부의 강경 목회자들이 헌법에서 정한 결사의 자유, 신앙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종교 탄압이라며 현재 600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법적 대응에 동참했다. 그런가하면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강행해 경찰에 고발되는 등 방역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번 정부의 강제 조치가 모든 교회에 일률적으로 적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시책에 따라 거리두기나 소독, 발열체크, 명부 작성 등을 성실하게 지키는 교회들로서는 예배당 크기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조치를 시행한 것이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것은 예배의 목적도 있지만 복음전파에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 구약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으로서의 예배당 건물은 매우 중요했다. 구약시대는 눈에 보이는 육체로 제사를 드렸다. 그래서 양과 소를 잡아드렸다. 피를 갖고 제단에 올리는 것까지 눈에 보여야 했다. 교훈을 위해서다. 하지만 구약의 성전은 예수님의 몸을 예표하는 율법적 제사였다(마 27:51 요 2:19~21 히 10:20).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대속 완성 이후 신약의 교회는 건물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약시대의 교회는 건물이 아닌 영적 공간으로 바뀌었다. 성도 안에 성령이 계신 곳(영혼)이 성전이 됐기 때문이다(고전 3:16 엡 2:21~22). 곧 장소를 초월한다.

신약의 교회와 예배는 외형적인 형식이나 의식을 초월한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면서 형식과 장소를 초월함을 말씀하셨다(요4:20-24). 신약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시대다. 이 말은 장소를 초월한다는 뜻이다. 어디서든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도 하나님은 들으시고 함께 하신다는 말이다(마18:20).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일부 목회자들이 순교까지 각오하겠다며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성전(예배당)이라 일컬어지는 건물에서 대면예배만을 고집하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구약적 발상이다. 다시 구약의 율법시대로 돌아가겠다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대면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정부와 맞서 순교까지 거론할 만큼의 성격이 아니라는 말이다.

방역 당국이 예배 자체를 금지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적 조처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인 성도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웃사랑의 실천적 측면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대면예배든 비대면(온라인)예배든 모두 다 받으시고 기뻐하신다. 이번에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 대해 목회자들의 뱀 같은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어느 쪽의 선택이 복음전파에 더 효율적이냐로 대면예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대면예배를 강행함으로 인해 교회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대면예배로 인해 만일 확진자라도 나오게 된다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교회의 이미지가 엄청나게 추락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교회에 대한 혐오감만 더하게 돼 복음전파에 큰 장애 요소가 된다.

방역행정에 교회가 적극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고 성경적이다. 그릇되고 편향된 시국관, 성경관을 가지고 있는 일부 목회자나 교회들 때문에 현재 한국교회 전체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그리고 이들 때문에 교회의 이미지가 극도로 추락해 복음전파의 장애가 되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국가의 제도와 행정에 순응하면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이웃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때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고 복음전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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