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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전광훈 목사 송년 기자회견 - 다시 文대통령 비난.."3·1운동 재현할 것"
  • 기사등록 2020-12-31 16: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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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전광훈 목사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자신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난을 다시 쏟아냈다.



전 목사는 석방 다음 날인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구나 (싶었다)"라며 "검찰에 이어 재판부가 돌아왔고 이제 국민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어제 받은 판결문은 개인에 대한 판결문이 아니라 1919년 독립선언문,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의 평화선언문, 5·16 군사혁명의 공약과 같은 맥락에서 이어진 기념비적인 판결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약 34분에 걸쳐 '한미동맹 파괴'나 '국제적 왕따'처럼 그간 집회 등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서 해온 비난을 반복했다. 전 목사는 "저는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개신교, 전 세계 보수 신앙의 대표이자 선지자"라고도 했다.



이어 “교황을 감옥에 가두는 것을 보았나. 선지자를 감옥에 가두는 것은 근대 세계 역사에 없던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인권 종교 탄압국이라며 미국 국회에서 난리가 나고, 국가의 신인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판결문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으셨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전 목사는 “현 정부의 본색은 개헌이다. 이 정부가 끝나기 전에 말이 나올 것”이라며 “경고하지만 개헌을 해서라도 반드시 낮은 단계 연방제의 무리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3·1절을 디데이로 삼아 1919년 3·1운동을 재현하려 한다"며 "전 국민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집 앞에서 30분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칠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도 안 되면 그 다음 행동은 제가 아니라 전문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사이 광화문광장 기도회 등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총선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역시 비유·과장이라며 혐의사실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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