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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부흥사단체총연합 한영훈 중앙회장 - ‘언택트 기도성회’로 침체 한국교회에 부흥 열망 깨우고 싶어
  • 기사등록 2020-12-18 14: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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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한부총 중앙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구로 서울한영대 총장실에서 한부총의 방향과 특별기도성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부흥사단체총연합(한부총)이 지난 7일부터 매주 월~금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부흥회를 열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대성회'다. 서울한영대 대강당에서 순서자와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기도회는 유튜브 채널 '한부총TV'를 통해 실시간 방송된다. 지난해 말 한부총 설립과 기도회를 주도하는 한부총 중앙회장 한영훈 서울한영대 총장을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본교에서 만났다.



-한부총은 어떤 단체인가.



“한부총은 국내외 모든 부흥사 및 부흥 운동 단체를 아우르는 연합 단체다. 다만 부흥 관련 단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법인사무국에 재미 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부흥사 단체들의 연합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부흥사 초창기 구성원으로서 그동안 많은 부흥단체를 창립하고 주요 보직을 맡았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와 달리 제대로 활동하는 부흥단체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 이전과 지금을 생각해도 소강상태다. 부흥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본을 보이고 나아가 침체한 한국교회 부흥의 열망을 다시 깨우고자 이 단체를 조직하게 됐다.”



한 총장은 1976년 서서울중앙교회를 개척해 43년간 시무하면서 부흥사로 활동했다. 특히 여러 부흥사단체 창립을 주도해 임마누엘선교회 에벤에셀선교회 한국기독교영풍회 한국복음단체총연합회 한국오순절교회협의회 등 8개 단체를 설립했다. 여러 단체의 장을 맡기도 해 세계복음화협의회 한국오순절교회협의회 한국복음단체총연합회 한국기독교영풍회 등의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그가 맡은 단체는 대부분 성장, 발전했다. 한 총장의 행정적 탁월함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서울한영대 기획실장을 18년간 맡았고 제2~5대 총장을 수행하면서 조직 운영의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달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에도 추대됐다.



-미국 법인을 만든 특별한 이유는.



“우리는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게 목적이다. 전 세계를 아우르겠다는 생각으로 미국 조지아주에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했다. 국내의 모든 교단과 단체를 하나로 묶고 해외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의 지역교회 및 선교단체와 연결, 세계 선교에 나설 것이다. 거대한 한인 선교네트워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 180개국에 흩어져 조직된 600개 한인 단체와 연결해 대도시 중심으로 지부를 결성할 것이다.”



-전 세계 복음화에 나서려면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은 하나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모범적인 교회의 예배가 회복되고 너와 내가 주 안에서 참된 연합을 이뤄야 한다. 목회자와 성도가 하나님과의 사이가 멀어지면, 세상으로 나아갈 때 문제가 생긴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 말씀에 매달려 영성회복운동을 위해 연합하고 예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코로나 상황일수록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이 돼야 한다.



“한국교회는 유례없이 부흥했다. 하지만 우리의 욕심 때문에 이런저런 부작용도 낳았다. 연합하지 못했다. 각 교회, 각 교단 총회, 각 교계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면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코로나 극복과 더불어 이 사회에 희망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 예수를 닮아가야 한다.”



-코로나로 한국교회가 움츠려 있다.



“코로나 중심에 있는 한국교회의 신음이 들린다. 위기다. 하지만 우리에게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 위기를 이기셨다. 말씀도 주셨다.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로 소망을 가져야 한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



-온·오프라인 부흥회는 새롭다. 방식도 새롭지만 예전에 많이 쓰이던 부흥회라는 단어에 현대적 느낌을 더한 것 같다.



“이 부흥회를 구상한 것이 하루 확진자 500~600명대였다. 지금은 1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그만큼 대면 행사가 어렵다. 그러면 우리는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기도회를 열어야 한다. 모여 기도해야 하고 모일 수 없으면 각각 처한 곳에서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도의 불씨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한부총의 온·오프라인 부흥회는 그 불씨를 하나로 모으는 성회다. 오프라인에 모이는 이는 소수이지만, 대신 온라인을 통해 모이는 이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도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성회를 지속해서 이어가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한부총은 코로나 시대가 오기 전부터 유튜브 채널 한부총TV를 개설 구축해놓은 상태다. 또한 세계 각국의 한인 사회와 세계 선교단체들과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성회를 볼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앞으로는 이 채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새로운 도구로 활용할 것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가.



“기도회 메신저는 각각 다르다. 큰 줄기는 말씀 안에서 회개하여 다시 초대교회처럼 부흥하자, 성령 충만하여 예배를 회복하자, 영육 간에 강건하자, 말씀으로 돌아가자, 성령 충만 하자를 강조한다. 한국교회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상의 본이 될 수 있게 회복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열린 부흥회에는 피종진(남서울중앙교회) 한영훈 오범열(안양성산교회) 김우경(아세아중앙교회) 장사무엘(북인천중앙교회) 최규석(벧엘교회) 신상철(복있는교회) 로시열(늘풍성한교회) 이영숙(생명빛교회) 전하라(넉넉한교회) 목사가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항상 피종진 목사를 전면에 세우는 것 같다.



“내가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24대 대표회장을 했고 피 목사님이 16대 대표회장을 했다. 우리가 여의도 광장에서 ‘88세계복음화대성회’를 했을 때 피 목사님이 총강사단장이었고 내가 총무였다. 성회가 끝나면 자주 뵙기 어려워 아쉽다고 해서 세복협을 만들었다. 이를 인연으로 목사님을 목회 선배, 부흥사 선배로서 항상 섬기려고 애쓰고 있다. 내 삶에 이런 분이 멘토로 계신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



한부총은 이번 기도회를 계속 이어가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1일까지는 경기도 가평 한얼산기도원에서 송구영신축복대성회를 연다. 피 목사가 대회 총재, 한 목사가 대표대회장, 오범열 목사가 대회장, 장사무엘 목사가 준비위원장, 김현준 목사가 진행위원장을 맡는다. 이 성회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한부총TV를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끝으로 한국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



“코로나로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기도하는 것이다. 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기도가 필요할 때 부흥단체가 그 불씨를 붙여왔다. 이번에도 한부총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누구보다 먼저 말씀에 우뚝 서겠다. 이를 바탕으로 성령의 임재를 구하고 사랑하고 봉사하고 헌신하겠다. 우리가 먼저 하겠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복음화에 다시 나서는 그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하는 이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한부총은 21일 오전 10시30분 제2회 정기총회를 열고 비전에 맞도록 회칙을 수정, 보완하고 참가단체를 재정비한다(02-2669-2225). (국민일보)




한부총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 서울한영대 대학본부 7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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