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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제 결혼 및 개종 문제 수사 착수 - 매년 1천명 기독교·힌두교 여성 납치돼
  • 기사등록 2020-12-17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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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

파키스탄에서 비이슬람교도 여성 및 소녀들을 이슬람교로 강제 개종시키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가 이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가 최근 보도했다. 비이슬람교 여성들의 강제 개종은 이슬람교도와의 강제 결혼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히르 메흐무드 아쉬라피(Tahir Mehmood Ashrafi) 특별 대변인은 “칸 총리가 비이슬람교도 소녀들이 강제 개종 당한 사건 하나하나를 면밀히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법과 권리는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기독교도, 힌두교도, 시크교도를 비롯한 모든 소수종교 공동체의 딸들은 우리의 딸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라피 대변인은 “강제 결혼, 강제 개종 및 타종교의 미성년 소녀들을 결혼을 명목으로 납치하는 일은 결코 용인되지 않을 것”이며 인권부, 법무부, 종교부 등 정부 각 부서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MSP(Movement for Solidarity and Peace Pakistan)가 201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매년 파키스탄에서 약 1천 명의 기독교·힌두교 여성이 납치되어 강제 결혼을 당한 후 이슬람교로 강제 개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기독연대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에는 파키스탄의 24세 기독교인 여성이 이슬람교도 남성 무함마드 셰흐자드(Muhammad Shehzad)의 청혼과 개종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셰흐자드는 성추행을 하는 등 6개월간 피해 여성을 괴롭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몇 년간 기독교 공동체와 힌두교 공동체 등 파키스탄의 소수종교 공동체는 어린 소녀들이 납치되어 강제 결혼 및 개종 당하는 사건이 증가했다고 보고해왔다. 또한 이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조사와 보호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기독연대에 관련 기사가 보도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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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7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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