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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백신 4400만명분 확보…국민 88% 접종 가능 - 처음 목표 물량을 3,000만명분 보다 1400만명분 늘려...
  • 기사등록 2020-12-08 18: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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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접종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화이자, 존슨앤드존슨-얀센, 모더나 등 4개사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으로 확보하려는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가 필요하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각 2000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 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코백스는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프랑스)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선구매 협상은 정부가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협의에 나선 지 6개월 만에 완료됐다.



정부는 애초 집단면역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60%(3000만명)가 접종할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1400만명분 늘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초 국산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코로나19 예방과 신속 발견, 조기 치료가 가능해져 튼튼한 방역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서는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들어올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등은 미정이다.



박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앞서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접종이 어렵다는 뜻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 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다.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 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지만 임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접종 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무료 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나 그 밖의 대상자에 대해 접종비를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가 원칙으로, 우선 대상자라도 동의 없이는 접종할 수 없다. 동의하더라도 특정 제품을 지정해 접종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가칭)을 구축해 접종 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등 제품별로 유통 조건과 유효기간, 접종 횟수 등이 달라 접종 계획을 사전에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단기간에 개발된 의약품인 만큼 이상 반응 대응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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