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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특별세미나 ‘포스트 팬데믹 처치의 참된 지도자’ 주제강의 - 소강석 목사 “이럴 때일수록 더 역동적 교회 돼야”
  • 기사등록 2020-12-07 20: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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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코로나, 우리에게 주신 첫사랑 회복 시그널

첫사랑 회복하면 성도들 70-80%가 움직여

2-3%와 확실히 소통하고 공감하며 靈택트



예장 합동 총회교육부 주최 총회목회자 특별세미나가 ‘언택트 시대, 함께 성장합시다(행 6:7)’는 주제로 7일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온라인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포스트 팬데믹 처치의 참된 지도자(마 16;18-19)’를 제목으로 주제강의를 전했다. 교육부 서기 권재호 목사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에서 주제강의를 전한 소 목사는 “포스트 팬데믹 처치는 거룩한 부족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강석 목사는 “반달리즘(vandalism)은 무종교주의를 가져왔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포스트 코로나 팬데믹 처치’를 내년에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라며 “2021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올해 ‘포스트 코로나 팬데믹 처치’를 섬긴 경험을 기초로 실제적인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먼저 “코로나를 핑계로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들이 있다. 주일 저녁, 수요·새벽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 역동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그리고 날마다 교회가 새로워지도록 해야 한다. 뻔한 교회, 뻔한 예배, 뻔한 설교로는 안 된다. 같은 목사가 같은 양복을 입고 같은 강단에 서 있지만, 모든 게 새로워야 한다. 계속 새로워야 하고, 목사 이미지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 목사는 “반달리즘이 가져온 무종교주의와 무교회주의를 이겨야 한다. 교인들도 유튜브에 적응해서, 교회 나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도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교회에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을 주셨다. 이까짓 코로나도 못 이긴다면, 주님의 교회가 아니라 인간의 공동체에 불과하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 팬데믹이 불러온 여러 성향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 가지 한국교회 흐름으로 현장 예배만을 지키는 ‘전통적 교회 사수파’와 현장 예배를 지키면서 고위험군을 위해 온라인을 병행하는 ‘온건한 중도파’, 그리고 ‘예배 포기파’가 있었다”며 “백기파는 코로나를 핑계로 예배를 포기했다. 동네 사람들이 피켓을 거니까 당회를 열어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주일예배 한 번만 드리는 교회까지 60%에 달했다. 이는 미션과 비전을 잃어버린 교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는 자율 방역을 주장하면서, 노약자들은 집에서 예배드리되 중직자들과 교역자들, 믿음이 충만한 분들은 교회에서 예배드리자고 했다. 정부가 예배를 터치하지 않도록 이렇게 선제 대응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초유의 사태였기에 어찌 할 수 없었고, 각 교회가 알아서 하다 보니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가 많아졌다. 그래서 우리 교회부터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2021년 목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제시했다. 먼저 ‘성경적 신앙과 초대교회 신앙 회복 운동’에 대해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교인들이 첫사랑을 회복하면 코로나도 이길 수 있다. 코로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사랑 회복’의 시그널이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단 한 번도 현장 예배를 쉬어본 적이 없다. 새벽예배부터 수요·철야 예배, 주일 6차례 예배까지 제가 직접 인도했다. 몇십 명이 모였을 때도 6번 다 인도했다”고 소개했다.




소 목사는 “중요한 것은 중세적·바리새적 사고이다. 중세 시대 흑사병이 왔을 때, 사제들이 다 교회로 모이라고 했다가 집단 감염의 진원이 되고 사제들도 죽고 말았다. 교회는 모여야 강단의 권위가 생기는데, 공간과 강단의 권위가 사라져 인문주의가 발전했다”며 “공간의 권위가 사라진 지금, 무조건 모이자고 하기보다는 ‘첫사랑 회복’부터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사랑 회복 훈련을 하면 성도들 70-80%가 알아서 나오신다. 목회자들부터 가슴으로 주님을 만나지 않으면, 예배드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고백할 때, 집에서 예배드리던 노약자들도 예배를 갈망한다”며 “그러면 역설적으로 온라인에서 ‘수퍼 처치’가 이뤄진다. 영적 갈망을 통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게 하면, 현장을 사모하게 돼 있다. 저부터 ‘예배 사수파’보다 더 열정적으로 예배를 인도했다”고 했다.




이후 ‘거룩한 부족 공동체’와 관련된 공동체 신앙 훈련에 대해 “개인주의 시대에서 새로운 부족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혈연·지연 중심이 아니라, 취향이나 연예인, 사상과 제품 등을 중심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새로운 부족을 이루는 것이다. ‘단톡방’이 대표적”이라며 “교회는 (예수님이 주인 되신) 더 강력한 부족 사회를 이뤄야 한다. 경제학자 나심 탈레브는 이에 대해 ‘2%의 골수 팬덤이 이끌고 간다’고 했다. BTS의 아미처럼, 소수의 사람들이 골수 팬덤으로 확장성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는 “비대면 시대에는 모든 교인들을 다 이끌 수 없다. 핵심 성도 2-3%와 유튜브건 현장이건 확실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영택트(靈-tact)를 할 수 있다면, 포스트 팬데믹 처치의 90% 이상을 이 2-3%가 다 움직이고 이끌게 할 수 있다”며 “저희 교회는 부교역자들과 중직자들이 똘똘 뭉쳤고, 이들이 교회를 다 움직였다”고 회고했다.




또 ‘사도행전적 원형교회 회복 운동’에 대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면, 새로운 포맷의 교회가 이뤄진다. 사도행전적 원형교회는 모이면 더 좋지만, 흩어져도 문제가 없다”며 “초대교회는 핍박이 왔을 때 카타콤에서 예배드려도 문제가 없었다. 코로나 이전의 매뉴얼을 따라가지 말고, 더 강력한 영적 파워를 행사하는 영적 ‘수퍼 처치’를 이룰 때”라고 제언했다.




특히 ‘이렇게 어려운 때, 교회 세움과 공적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 우리 교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한국교회를 세우자는 비전과 가치와 사명을 줬다. 대구·경북과 인근 교회들의 월세를 대신 내주고, 방역과 유튜브 중계를 도왔다”며 “저희도 부족하지만 한국교회를 세우는 교회로 나아가자는 새로운 비전과 공적 가치를 제시했을 때, 교인들이 더 열광하며 헌신했다”고 했다.




소 목사는 이 외에도 ‘성경적 신앙과 교회를 시대 트렌드에 리포맷해야 한다’, ‘언택트와 온택트에서 영택트 교회로 세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 ‘성전 사모 운동을 해야 한다’, ‘헌신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기도회와 멀티풀 예배를 세워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주제강의 뒤 총무 고영기 목사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2021년 목회를 위해 귀한 강사님들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런 시대에 모일 수 있게 해주신 새에덴교회 당회와 교역자,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후 노재경 국장(총회 교육전도국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설문과 시사점’,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코비드19와 4차 산업시대의 나의 목회철학은?’, 장창수 목사(대명교회)가 ‘아날로그 목회와 성숙훈련’, 김태훈 목사(한주교회)가 ‘코로나19 시대의 목회전략과 실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또 김두현 소장(21C목회연구소)가 ‘포스트 팬데믹 처치의 전략’,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가 ‘합동 교단 목사는 무엇을 설교하는가’, 최광영 목사(베들레헴교회)가 ‘교회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목회계획 세우기’, 김영우 목사(혜림교회)가 ‘맥체인 성경읽기를 통한 설교준비와 성도의 유익’을 각각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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