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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계 이민자들, 카두나 지역 학살 반대 시위 - 풀라니족 이슬람 무장단체로 기독교인들 테러 당해
  • 기사등록 2020-09-08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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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평화시위 중인 나이지리아계 이민자 기독교인들(사진 출처 더 나이지리안 보이스)

나이지리아계 이민자 기독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이 지난 8월 20일 런던의 나이지리아 대사관(Nigerian High Commission) 앞에 모여 나이지리아 카두나(Kaduna)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풀라니족 이슬람 무장단체(Fulani militants)의 기독교인 학살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고 바르나바스 펀드(Barnabas Fund)가 최근 보도했다.



평화시위로 진행된 이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학살을 멈춰라”, “카두나주 남부 지역 기독교인을 위한 정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것은 갈등이 아니라 대량 학살이다”, “우리의 생명은 중요하다” 등의 문구를 외치며 풀라니족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학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두나주 남부 지역 출신 나이지리아계로 구성된 이민자 단체 SOKAPDA(Southern Kaduna Peoples Diaspora)의 이름으로 제출된 이 서한은 세계 언론이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학살을 보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침묵의 모의”라고 비판하고 있다.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인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학살은 올해 들어 더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카두나주에서 최소 200여 명이 풀라니족 무장단체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SOKAPDA는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풀라니족 이슬람 무장단체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SOKAPDA는 영국 의회와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에게도 풀라니 족 무장단체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학살에 반대하는 서한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단체는 나시르 엘-루파이(Nasir El-Rufai) 카두나주 주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엘-루파이 주지사는 최근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카두나주 주민들에게 학살의 책임을 돌리고 카두나주 기독교 지도자들이 “기독교인 학살을 화젯거리로 만들어 해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려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두나주 남부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풀라니족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학살이 이를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풀라니 족 무장단체의 급습을 막기 위해 카두나주에 특수부대원을 배치했으나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8월 초 33명의 기독교인의 목숨을 앗아간 풀라니 족의 공격에서 특수부대원들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소식을 전하는 언론사 더 나이지리안 보이스(The Nigerian Voice)에 의하면 8월 19일 발표된 성명서에서 카두나 남부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SOKAPU(Southern Kaduna Peoples Union)는 남부 카두나 지역 109개 공동체가 무장단체에 의해 점령당했고 이에 해당 공동체의 주민들은 기존 거주지에서 추방되었으며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인해 5만여 명이 거주 지역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는 실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월 초 풀라니족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은 카두나주 남부 장곤 카타프 지역(Zangon Kataf Local Government Area)의 집들이 공격으로 인해 무너진 모습(사진 출처 바르나바스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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