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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측 반박 기자회견 "전 목사, 자가격리대상 아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서정협 서울시장직무대행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
  • 기사등록 2020-08-17 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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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측. 대리인 강연재 변호사가 입장문을 낭독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측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목사와 관련 중대본과 서울시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전 목사의 대리인 강연재 변호사 등 공동 변호인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가 자가격리대상임에도 불구하고 8.15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는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강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며, 대상자라 하더라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광화문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해 쉬던 중 오후 6시쯤 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과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교인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은 직후인) 13일에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날 교회 방문자와 신도 명단을 확보해서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으라’라는 긴급재난문자를 전체 교인들에게 발송을 했으며, 14일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방역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 겸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본인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15일에 자가격리통지서를 성북구 공무원이 사랑제일교회에 직접 찾아가서 통지서를 전달했다. 그리고 2시간 후에 팩스로 수령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 목사 측은 또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방문자 등 조사명단을 고의로 누락·은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강 변호사는 "교회는 첫 확진자 확인 후 당국의 명단 요구에 바로 응했다. (오히려)교회가 서두르느라 실수로 약 15년 전부터 현재까지 신도로 연락처가 기재된 사람들의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신도 명단 누락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전 목사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월 20일 보석금 5000만원을 내고 석방된 전 목사에 대해 보석조건 위반으로 재구속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 이낙연 의원 등도 재수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가 받은 보석 결정에는 현재 재판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위법한 집회,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사항이 있다. 그러나 전 목사의 광화문 집회는 현재 계류 중인 사건의 공소사실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변호인 제외한 사건 관련자와의 접촉 금지 ▶주거는 주거지로 제한 ▶3일 이상 여행 및 출국 시 법원에 신고 및 허가 등과 함께 사건 관련 위법한 집회 및 시위 참석 금지 등을 내걸었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전광훈 목사를 비난한 것은 사실상 보석 취소사유도 없는 한 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검찰에 보석 취소 청구를 명령한 것이다. 자가격리 위반은 전혀 다른 사건의 보석 취소 사유가 될 수 없고, 도망의 염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렇게 하면) 앞으로 제2, 제3의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새벽 현재 312명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측.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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