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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독교인 수백 명 목숨 잃어 - 나이지리아, 남수단, 카메룬 등 이슬람 무장 단체 소행
  • 기사등록 2020-08-17 18: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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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의 습격을 받아 불에 탄 카두나 주의 한 동네 (사진 출처: 바르나바스 펀드)

최근 몇 주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남수단, 카메룬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이슬람 무장 단체의 습격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보코하람(Boko Haram),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Fulani militants) 등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가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해당 공격으로 인해 나이지리아, 남수단, 카메룬 세 국가에서 최소 수백 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단체 바르나바스 펀드(Barnabas Fund)에 의하면 지난 7월 나이지리아 카두나(Kaduna) 주에서는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의 공격 후 최소 121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의 신자가 거주하던 기독교인 마을을 떠날 것을 강요받았다.



카두나 주 고라 와드(Gora ward) 마을의 경우, 7월 10일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22명의 기독교도가 살해당했다.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는 9일 후인 7월 19일 카고로 타운(Kagoro town)을 습격했고 이 급습으로 38명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쿠쿰 다지(Kukum Daji) 마을과 고라 간(Gora Gan) 마을에서도 32명의 신자가 살해당했으며 키자치(Kizachi)의 기독교인 마을, 도카 아봉(Doka Avong) 마을 또한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의 습격으로 기독교인들이 죽고 집이 불에 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남수단에서는 7월 27일 종글레이(Jonglei) 주에 위치한 성공회 교회의 신도 23명이 무장 괴한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에는 6명의 어린아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세 아누르 아이옴(Moses Anur Ayom) 주교는 에피스코팔 뉴스(Episcopal News Service)와의 인터뷰에서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교회 성도들을 죽인 후 인근 농가에서도 사람을 죽이고 마콜 추에이(Makol Chuei) 마을 전체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잘레(Jalle) 마을에서도 무장 괴한들의 습격이 있었는데 해당 급습으로 인해 제이콥 아만족(Jacob Amanjok) 총사제와 세 명의 목회자가 목숨을 잃었다.



한편 8월 2일 카메룬에서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이 난민 캠프를 공격해 최소 18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캠프를 약탈했다. 지역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보코하람 대원들은 체포를 피해 달아나 나이지리아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바르나바스 펀드는 지난 6년간 카메룬 북부 지역에서 보코하람의 기독교인 공격이 심해지는 추세라고 발표한 바 있다.



풀라니 족 이슬람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아기. 이 아기는 해당 습격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사진 출처: 바르나바스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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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7 18: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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