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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직면할 위기 분석과, 한국교회 세움 세미나 - 소강석 목사 “성경적 신앙을 트렌드에 맞게 벤치마킹 해야”
  • 기사등록 2020-04-28 12: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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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교회 환경 변화

1. 교회 환경, 세움에서 파괴로

2. 영적 태만과 냉담과 방치

3. 성도들의 육체적 세속화

4. 총선이 보여준 사회 변화

5. 시대적 사명, 처치 플랜팅



‘코로나19 이후 직면할 위기 분석과 한국교회 세움 세미나’가 27일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강사로는 예장 합동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와 21세기목회연구소 소장 김두현 목사가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전 신청한 500명만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으나, 현장 등록까지 8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열기 가운데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강의했다. 먼저 코로나가 가져다 준 교회 환경 변화에 대해 “세상적·문화적·시대적으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환경에서, 교회를 세울 수 없거나 파괴하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교회 이탈자가 증가하고 출석 숫자도 새신자도 감소하고, 헌금과 재정도 감소하는 등 교회에 극심한 위기가 찾아왔다. 더한 문제는 목회자나 성도들이 도전도 변화도 혁신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름답고 거룩한 성전에서 예배 드리는 것은 행복 중에 행복이며, 그 처럼 예수님의 몸인 성전에서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되는 것은 복중의 복! 예배의 중요성을 전했다. 사모함을 주시는 하나님께 더욱 감사를 했으며, "보랏빛 사랑 초청주일"을 오는 5월3일 주일이며, "D-day 둘째 주일 5월10일"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 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첫째로 “한국교회가 이후에라도 현장 예배를 전면 취소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소수라도 현장 예배를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도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현장 예배를 축소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릴테니, 정부는 간섭하지 말라고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둘째로 “성도들이 몇 달간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니, 교회와 예배에 대해 너무 태만해졌고 사고가 냉담해졌으며, 방치하는 습관도 체질화됐다”며 “성도들 중 절반 정도는 교회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게 됐다. 특단의 조치 없이는 많은 성도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교회로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셋째로 ‘성도들 신앙의 육체적 세속화’이다. 그는 “너무 몸을 사리고 건강만 생각하다 보니, 성도들이 영혼을 생각하지 않고 영성을 잃어버린 채 예배의 성소권을 빼앗겼다”며 “코로나는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고 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허용의 섭리 안에 있지 않은가. 코로나는 바이러스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 한국교회를 반토막 또는 반의 반토막 내려 하는 악한 세력의 정체를 보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째로 ‘4.15 총선 결과가 보여준 진보 사회로의 변화’이다. 그는 “총선에서 보수가 패배한 원인은 국민적 분노를 발산시키고 확산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승화시킬 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분노만 일으켜선 실패한다. 한국교회가 이를 따라가선 안 된다. 교회는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대화합 사회를 이루는데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한쪽으로만 가면 처음에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좋겠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런 집회도 계속 나가다 보면 식상해진다”며 “전도도 마찬가지다. 논리가 중요하지만, 정서와 감성적 접근도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는 이제 모두를 포용하는 어머니 같은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한쪽으로만 가면 혐오 세력으로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섯째는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이다. 그는 “뻔한 전략, 뻔한 매뉴얼을 따라가다가는 참패할 수 있다. 21세기형 새로운 포맷으로 거듭나야 한다. 같은 설교자, 같은 예배이지만 알맹이가 새로워질 수 있다. 저는 ‘미스터 트롯’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착상을 얻게 됐다”며 “‘처치 플랜팅’도 기존 의미인 교회 개척을 넘어, 화석화된 교회를 새롭게 하고 견고하게 세워 그 동력으로 또 다른 교회를 세우는 의미로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오는 9월 총회에서 ‘온라인 예배’에 대한 신학적 헌의가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를 두고 신학적 논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것이 아니고, 온전한 예배도 아니다. 예배에는 집합성과 집례성이 있어야 하지만, 전염병이 만연하는데 교회가 수퍼 감염의 진원지가 되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지만, 성도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벚꽃놀이를 가고 백화점과 식당, 카페에는 잘 다니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준수하지 않는다”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향후 일상적 방역으로 돌아갔을 때, ‘다음 주부터 예배드린다’고 광고하면 교인들 중 몇 퍼센트나 교회에 나오겠는가”라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교회 세움 방안


1. 성경적 신앙으로 리셋

2. 트렌드에 맞게 리포맷




이후에는 ‘코로나 이후 교회 세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성경적 신앙, 초대교회 신앙으로의 리셋(reset·재조정)’을 제안했다.




소강석 목사는 “제가 한국교회에서 ‘생태계’라는 말을 가장 먼저 사용하면서 전면에서 분투했는데, 코로나로 하루아침에 그 생태계가 박살이 났다”며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신앙, 초대교회 신앙으로 ‘리셋’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 목사는 “온라인 예배로 성도들이 줄어들 수 있지만, 안 믿던 남편이 가정에서 함께 설교를 듣다 같이 예배도 드리고 헌금도 하게 됐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졌지만, 성도들이 여기저기서 유튜브로 설교를 듣다 보니 교인들 귀가 높아졌고, 간섭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개인주의적 신앙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도들이 ‘가상 교회’도 인정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서구 교회처럼 명목상 신자들만 남을 수 있다. 개인도 교회도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다른 바이러스가 또 나타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아닌 어떤 것에라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려면, ‘리셋’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첫사랑 회복 △영적 목마름 회복 △공동체 신앙 훈련 △신앙의 열정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무엇보다 목회자의 가슴에서 부르심의 감격, 충만하 소명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한, 성도들에게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없다”며 “저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특새’를 선포하고 새벽기도와 밤기도회를 매일 인도했다”고 했다.




이후에는 성경적 신앙을 시대 트렌드에 맞게 ‘리포맷(reformat·재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양 극단의 이념에 편승하지 말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 갖게 하기 △정치적 부족(영.호남)주의를 벗어나 신앙적 화합주의로 변화시키기 △분노 사회를 신앙의 방식을 통해 ‘화해 사회’로 전환시키기 △과거회귀형 신앙에서 미래지향적 신앙으로 바꾸기 등을 거론했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비난을 받은 것은 플랫폼과 공유, 나눔과 섬김이라는 현 시대정신을 제시하지 못했고, 우리끼리 카르텔을 형성하다 시대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또 서로 비난하기에 바빠 리더십을 세우지 못했고, 양 극단의 이념에 편승해 정치단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교단, 각 교회는 협의 하에 5월 10일이든 17일이든 ‘디데이(D-day)’를 정해 전체적으로 준비해서 ‘새출발의 날’을 삼을 필요가 있다”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날처럼 기대와 설레임의 날, 한국교회 ‘슈퍼 선데이’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이날 코로나19 이전의 70%는 나와야 건강한 교회 아닐까. 80%라면 더 좋을 것”이라며 “다시 현장 예배를 통해 한 몸과 공동체가 되고 참석자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교회 목회자들이 ‘슈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두현 21C목회연구소장은 “예배와 목회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오는 9~10월 많게는 1만5000여 교회가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책의 출발점은 앞으로 대변화만이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엔 ‘예배 사수자’ ‘가상 예배자’ ‘교회 이탈자’로 성도들이 분류될 것이다. 목회는 결국 믿음을 자라게 하는 일이며 목회자는 성도를 큰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격려해야 한다. ‘믿음 목회’로 교회를 리플랜팅(replanting)해야 한다.”며 “처치 플랜팅을 기피하는 교회의 특징은 익숙해진 목회 환경에 변화를 주기 싫어한다는 점이다. 목회자 스스로 비전의 청지기이자 번식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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