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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

- 한국교회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 되시길

편집국|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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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 고영기 목사. 

대한예수교 장로회 예장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 정년연구위원회(위원장 고영기 목사)에서는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지난 21일 오전10시 30분에서 오후1시까지 개최 됐다.

연구위원장 고영기 목사는 "교단 총대들에게 가장 개관적인 연구 자료를 제공하는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최선을 다해온 동연구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정년연장 반대자들은 일반 공무원과 직장인들의 정년이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인데 비해 기존의 목사 정년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 주는게 옳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했다.

고위원장은 "반면 이에 찬성자들은' 고령화되는 사회적 흐름에서 정년 연장은 필연적 일 뿐 아니라 경험 많은 모회자들의 활동무대를 축소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정년연구위원회는 좌우의 균형을 잡기 위해 총대들의 설문조사 내용을 기독신문에 자세히 공고하고, 오늘 새에덴교회에서 역사적인 공청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했다.

▲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창원 교수. 

이번 공청회는 네 가지 연구주제를 정해 네 교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교안을 통해 발제를 제공 했다. 그 네 가지는 (1)정년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서창원 교수,총신대신대원 역사신학), (2)목사 정년제도에 관한 사회학적 관점에서의 연구: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양현표 교수, 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3)국내외 주요 교단의 목회자 정년제도 비교 연구: 목회자 정년이 본 교단에 미치는 영향 및 제안(이희성 교수, 총신대신대원 구약학), (4)목회자 은퇴연장에 관한 효용성과 확실성에 대한 목회사회학적 연구(김근수 교수, 칼빈대 총장).순으로 발제 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 교수는 “교회 성직자의 정년 문제는 세상의 노동비용과 생산성만의 문제로 접근할 수 없다”며 “성직자가 노동자가 아니고 교회 역시 물건을 생산해 내는 기업이 아니며 성도와 목회자와의 관계는 고용주와 고용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목회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데 버티는 경우’ ‘농어촌교회의 조직교회에서 미조직교회로의 전락과 노회의 존립 문제’ ‘젊은 목회자의 목회지 부족’ 등 정년제 연장이나 폐지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목회자 자질에 문제가 생기면 노회가 나서서 권고사직을 하게하고 회중들이 목회자를 원치 않을 때는 노회가 조정에 나서 다른 교회로의 이직을 주선할 수 있다. 노회 존립의 문제는 교단 정치권 인사들이 명예욕을 내세우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를 거듭하며 줄고 있는 신대원 지원률을 고려하면 목회자 수급 문제가 발생하고 목회자 후보생을 구하지 못해 목회자가 과거처럼 여러 교회를 목양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정년제를 연장하기 보다는 폐지하되 총회가 ‘목회연장문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심의를 거쳐 교회에 결과를 전달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정부가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평생법관제도’의 운영을 살펴보면 접목할만 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양현표 교수.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양현표 교수는 교단 내 목사 수급 현황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총회 차원에서 수년 내에 닥치게 될 목사 부족 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수와 신학교 졸업생 수가 유지 및 감소되는 경우의 수를 4가지로 나눠 목사 수급현황 예측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4가지 경우의 수 중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교회 수와 신학교 졸업생 수가 모두 감소할 경우’로 가정했을 때 2028년부터 목사 부족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정년을 1년 연장한다면 2031년 2년 연장의 경우 2033년, 3년 연장의 경우 2035년까지 부족현상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희성 교수는 국내외 주요 교단들의 목회자 시무 정년에 관한 규정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미국개혁교회 교단(RCA)의 규정 접목을 제안했다. RCA는 목회자 정년을 70세로 규정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정년을 연장해 시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교회에서 항존직에 속하는 목사의 임기를 다룰 때 유기적 조직체로서 개 교회의 특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며 “전체 교단의 일률적 정년 연장 혹은 축소가 아닌 현 정년을 유지하면서도 개교회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목회자의 정년을 정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의 현실을 고려해볼 때 미국의 주요 교단 같은 정년의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교단에서 큰 틀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개 교회 목회 환경을 고려해 소속 노회를 거쳐 임기를 정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 말씀 전하는 총회장 김종준 목사.  

공청회에 앞서 위원장 고영기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예배는 서기 이병설 목사의 기도, 위원 박인규 장로의 성경봉독(잠언 14:12), 김문기 장로의 특송,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선택의 기준"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동산교회 김재호 목사의 축사 , 울산대암교회 배광식 목사와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가 각각 격려사를 전한후 총무 김종일 목사의 광고 및 인사 말씀을 전한후,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모두 마쳤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정년 연장안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교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에 기준을 두면 복이 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인간에게서 가공된 것은 완전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우선 된다면 교단을 발전시키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성경말씀은 우리 인간들의 지침서이다. 말씀을 선택하여 기준삼고,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 인사말씀 전하는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우리사회는 인간 평균 수명 연장과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정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정년을 연장하는 차원을 넘어 정년에 대한 사회적 개념 정립과 생산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정년에 대한 연구를 서제적으로 준비하지 못하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경제, 문화 구조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 총회가 선제적으로 정년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목회자 정년연구를 시작한 것은 참으로 가치 있고 뜻깊은 일이 아닐 수없다. 정년연구위원회를 통하여 미래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응하며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정년 연구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라며, 특별히 이번 공청회를 통하여 실제적이면서도 미래의 가치를 담은 정년연구의 깊고 폭넓은 그랜드 디자인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개회예배시 축사 전하는 김재호 목사.  

공청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교단 내 목회자와 장로 등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목회환경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정년연장안이 연구됐다면 더 실효성이 있었을텐데 아쉽다”며 “성도 수 감소에 따른 지역 내 목회자 간 협력, 교회의 통합 운영 등이 정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자들에 대한 체온 체크를 비롯해 손소독제 비치,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여분 마스크 지금 등 7대 감염 예방 규칙이 잘 지켜진 공청회 였다.

공청회에서는 지난달 104회 총회 총대들을 대상으로 ‘목사·장로 정년연장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통계자료가 공식 공개됐다. 조사에서는 총대들이 목사·장로 정년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교회의 현실과 사회적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43%가 ‘현행(만 70세) 유지’ 12%가 ‘하향 조정’이라고 응답해 과반 이상(55%)이 정년 연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년 연장’을 찬성하는 총대는 45%였다.

▲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치는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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