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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이탈리아 현지 뉴스에 출연해 한국 정부의 방역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인 라이뉴스24는 지난 21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시스템 등을 보도했다. 이날 화면에는 한국의 선별 진료소, 마스크와 방역복을 갖추고 일하는 사람들, 공공 지하철을 소독하는 모습 등이 비춰졌다. 영화관이 임시 휴업에 돌입해 관객석이 텅 비어있는 모습도 등장했다.

이 자리에는 알베르토도 등장했다. 한국에 거주 중인 그는 화상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은 2월 말에 많은 인원이 감염됐었다.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져 저 역시도 마스크를 쓰고 잠시 외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알베르토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쇼핑몰이나 호텔 어디에 가도 온도를 잴 수 있는 체온계가 있다. 엘리베이터, 공공기관 등에는 손 소독제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모든 감염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맵을 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하게끔 했다”며 “동선이 겹치거나 감염자와 접촉했다고 하면 그 사람과 만난 모든 사람들은 검사를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알베르토는 “한국에서 굉장히 잘되고 있는 시스템 중에 하나가 드라이브 스루다. 운전자가 지정된 장소로 오면 차 안에서 진단 검사를 하는 시스템이다. 100명에서 1000명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옮을 위험도 없고 그 안을 소독해야 하는 노력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다음날 전달된다. 이런 혁신적인 방법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알베르토는 지난 23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이 제일 높고 사망자 수도 많다”며 “이탈리아도 처음에는 한국처럼 대응을 잘 했는데 많은 국민이 정부 말을 안들었다. 이동 제한령이 지켜지지 않아서 며칠 만에 확진자가 엄청 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집에서 나갈 수도 없고 이동하려면 서류가 있어야 한다. 안 지키면 벌금을 내거나 3개월 징역을 살아야 한다”며 “스포츠, 공연 등 각종 행사도 다 중단됐고 마트, 약국, 병원을 제외한 상점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엄격하게 해야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알베르토는 유창한 한국말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JTBC ‘비정상회담’, MBC에브리원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KBS JOY ‘연예의 참견 시즌2’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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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28 2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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