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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지도자, 경기도 목회자들, ‘제한명령’에 격앙된 반응

- “강제 예배 제한 ‘비상식’” “예외 없는 원칙 적용해야”

편집국|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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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목회자들이 얼마 전 이재명 지사와 긴급 간담회를 갖던 모습. ⓒ경기총 제공 

17일 경기도의 종교집회 제한명령 발동과 관련, 기독교 지도자들과 도내 목회자들은 대체로 ‘예방수칙 준수’에는 공감하면서도 공권력으로 예배를 제재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 대해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경기도의 조치가 행정명령이긴 하지만 실상 내용은 권고 식으로 돼 있었으니, 교회들이 내용을 신중히 살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정부가 교회를 향해 명령 식으로 뭔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금 서울시장과도 통화했는데, 서울시의 경우 미자립교회들의 월세를 일정 부분 지원할 테니 교단 차원에서 영상예배 전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부탁하더라”며 “경기도도 이런 식으로 서로 잘 대화하면서 일을 풀어나갔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일산에서 거룩한빛광성교회를 담임하다 조기 은퇴한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대표)는 “자발적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이 훼손되는 것만은 아니”라며 “하지만 강제로 예배를 제한시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예배가 신성한 영역이라는 인식이 공무원들 안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를 권하더라도 종교적 특수성을 감안해서 정제된 발언을 해야 한다”며 “작은 교회, 나이가 많으신 목사님이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원할 테니 협조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방식이었어야 했다”고 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고명진 목사는 “좁은 공간 안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대한 제재라는 측면에서, 유독 종교시설만을 대상으로 삼는 부분이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예배 시 2m 이격 유지와 예배 후 식사를 금지하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경기도청 직원들은 일할 때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가. 유럽과 미국에서는 식당과 극장, 클럽 등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있는데, 교회만을 표적 삼는 것은 프레임 안에 넣고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라며 “감염될 수 있는 곳이라면, ‘특정 공간 안에 몇 명이 모이면 안 된다’는 식으로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것이 일리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나이트클럽 같은 곳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사람들로 붐비고, 전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아예 만원이라 몸을 밀착해서 다니기도 하는데 왜 그런 곳들보다 교회 예배를 더 문제시하느냐”며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는 등 초기 대응을 잘못한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교회에 떠넘기고, 나라를 소란스럽게 만들어 부정선거 의혹을 덮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사태에 대해 정상적인 교회들은 누구보다도 더 염려하며 열심히 예방수칙을 지키고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꾸 반기독교 정서를 이용해 인기를 얻으려 한다. 4월 15일날 두고보겠다”고 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이하 경기총)는 도내 교회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및 온라인 예배 전환을 권고했다. 경기총은 경기도의 이번 조치가 ‘전면금지 긴급명령’과는 다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염병으로 인해 행정지도, 예방지도를 한다는 것이다. 도청과 시군 지자체와 보건당국에서 아무리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협조를 구하여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예배를 진행하여 무고한 성도들의 생명과 안전을 해친다면 이는 당장 교회의 피해이고,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피해로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안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온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도 “이제부터라도 교회들이 더욱 예방수칙을 준수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수직적 신앙은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순교적 각오로 지켜야 하지만, 이웃과의 수평적 관계성에 있어서는 덕을 세워야 한다”며 “남에게 피해나 혐오감을 주는 일은 하지 말고,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전염병과 관련된 것은, 남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사회가 요구하는 사항을 잘 지켜줘야 한다”며 “이번 일과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기도 교계 지도자들이 이재명 지사를 만났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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