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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기관지인 천지일보는 13일 문재인 정부에 신천지에게 감사하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천지일보 캡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기관지인 천지일보가 급기야 “문재인 정부가 신천지에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천지일보는 이만희 교주가 회장으로, 신천지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하는 매체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 사이비 종교집단 신도들의 의식 수준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13일 게재한 ‘문재인 정부가 신천지에 감사해야 하는 5가지 이유’에서 “31번 (신천지 감염자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고 이후 신천지 대구 신도들에게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자 모든 걸 신천지에 뒤집어씌울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즉 “‘중국인 입국 금지를 안 해서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는 비난을 피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신천지 기관지는 신도들의 코로나19 검사 덕택에 진단실적이 최고였고, 검진자 중 젊은 신도가 많았기 때문에 사망률이 최저였다는 해괴한 논리도 펼쳤다.



천지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신천지 신도를 줄 세워 최단기간 최다 진단실적을 올렸고, 신천지 신도 중 젊은층의 빈도가 높아 타국에 비해 사망률이 낮아 방역 모범국가로 자화자찬하고 있다”면서 “이것도 신천지에 감사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여권 인사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도 신천지는 최대 희생양”이라면서 “인권탄압을 해도 욕을 안 먹으니 신천지에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신천지의 이같은 반발은 12일 대구시와 경찰이 함께 신천지 대구집단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인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천지일보는 자신들을 ‘피해자’로 지칭하고 “여태껏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붙인 이 정권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참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정체를 숨기며 활동했던 신천지 신도 때문”이라면서 “종교사기 집단이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혀놓고 이제 와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는 오히려 압수수색을 않고 교주를 구속하지 않은 문 정부에 감사해야 한다”면서 “신천지의 도덕적 해이가 이 정도까지 왔다. 검경은 사이비 종교집단을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 기사는 천지일보에서 조회수 1위에 올라 있다.



신천지가 밝힌 5가지 이유에는 신천지 젊은이 때문에 코로나19 사망률이 최저였다는 주장도 있다. 천지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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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15 15: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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