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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사유화 되다 - 교명 변경, 정관 변경 통해 중앙총회와 분리 실현
  • 기사등록 2020-01-29 0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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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 회원들의 피와 땀으로 설립된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사유화됐다. 중앙총회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학교가 된 것이다.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는 1996년 증경총회장 고 백기환 목사께서 학교 부지를 확보해 1997년 기공함으로써 시작돼 2000년 6월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취득한 학교로 중앙총회 교단신학교다.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중앙총회 목회자 양성이라는 기본 취지는 차치하더라도 중앙총회 소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은 백기환 목사께서 서울중앙교회 소유인 땅을 증여함으로써 시작됐지만 이후 건축 및 추가 부지 매입 등의 비용은 사실상 예장중앙총회에서 감당했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31일 중앙총회 제48회 정기총회 시 보고된 ‘총회자산 구성내역 보고’에 의하면 총회 부동산 자산 8건 중 5건이 ‘학교법인 등기필’ 자산이다. 금액상으로는 총 375억원 부동산 자산 중 372억원이 ‘학교법인 등기필’ 자산이다.

3차에 걸친 건축을 통해 이러한 자산이 형성되기까지 중앙총회가 차입한 금액은 모두 64억원으로, 제48회 정기총회 보고시점까지 상환 이후 남은 차입금(부채) 잔고는 19억원으로 중앙총회가 계속해서 원금과 이자를 상환 중이다.

이러한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사실상 사유화됐다. 중앙총회로부터 독립된 학교가 된 것이다.

형식상에 있어서 학교 이름을 설립자 백기환목사의 호를 딴 온석대학원대학교로 바꿈으로써(오는 3월 1일부로 변경하는 것을 교육부로부터 인가 받았다.) 중앙총회와의 관계성을 지워버렸다.

내용상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사 8인과 감사 1인은 중앙총회에서 추천한 자로 한다”로 돼 있는 학교법인 정관 제20조(임원의 선임방법)을 “이사와 감사는 이사회에서 선임 한다”로 변경해 버린 것이다.

또한 “(3인의) 개방이사는 중앙총회에 소속된 목사, 장로, 권사 중에서 선임 한다”로 돼 있는 제20조의 3(개방이사의 자격)도 “(3인의) 개방이사 중 1인은 중앙총회에 소속된 목사, 장로, 권사 중에서 선임 한다”로 바꿨다.

이렇게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설립자가 동일인이라는 점 외에는 중앙총회와는 관계가 없는 학교가 됐다.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중앙총회와 관계가 없는 학교가 되는 것의 심각성은 중앙총회의 부동산 자산 전부가 사라진다는 데 있다. 중앙총회 소유 부동산 자산 375억원 중 372억원이 증발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중앙총회 회계 항목으로 운용되고 있는‘1만 구좌 헌금’및 2011년도와 2013년의 특별현금 47억원으로 조성된 부동산 자산이 중앙총회의 자산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자산으로 바뀌어 버린다는 것이다.

중앙총회가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와 관련해서 갖게 되는 부동산 자산은 달랑 백성진 전도사 소유로 된 학교부지 3천 평에 대한 소유권뿐이다. 이마저도 이전 등기 약속만 받았을 뿐 진행되고 있지 않다.

(편집자 주: 2011년 남양주 학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중앙총회는 3억원을 대출 받아 토지대금 중 일부를 지불하고 7년간 원금 일부와 이자를 납부했다. 그러던 중 등기서류를 통해 당시 토지대금 일부로 2억원씩 지불한 사람들에게 2011년 9월 28일자로 토지 2천평씩 매매한 것으로 등기 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토지 소유주인 백성진 전도사에게 3천 평에 대한 매매 이전 등기를 요청했고, 약속을 받은 상태다. 참고로, 등기부 상에는 2억원이 아닌 3,140만원으로 기재돼 다운 거래가 의심된다.)

학교에 대한 부동산 자산이야 학교 건축을 위한 목적이었고, 학교 자체는 남아 있기에 누구의 소유든 하나님께 목적 헌금으로 드린 결과물이 존재하다는 사실로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학교 건축을 위해 중앙총회가 차입한 부채는 계속 남아 있기에, 차입금(부채) 잔액 19억원을 중앙총회가 계속 상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학교 측은‘증여(기부) 받았기에 증여물에 대한 부채는 증여자 몫’이라는 입장이다.

과연 이러한 결과를 바라고 수많은 중앙총회 목회자들이 택시운전을 하며, 파출부로 나가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건축을 위한 헌금을 마련했을까. 피를 토하며 주님께 원통함을 하소연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총회의 혼란을 틈타 이러한 일을 자행한 백성혁 목사와 이를 동조한 이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받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위에 기사는 2019년 2월 16일(토)자 기독교중앙뉴스 1면에 기사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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