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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대신, 총회 속개하고 헌법 개정

- 유만석 총회장 “장로교다운 장로교 만들 것”

편집국|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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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전경. 

목사 정년은 만70세, 공동의회 결의로 5년 연장 가능
총회장 해임규정 신설 및 임원 1회 연임 가능하게 개정

예장백석대신(총회장 유만석 목사) 교단은 4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제42회 정기총회’를 속개하고 헌법과 규칙을 개정하는 한편 상비부를 조직하는 등 총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총회에서 진통을 겪은 것은 목회자 정년 제한 안건이었다. 치열한 논의 결과 목회자의 정년은 만 70세까지로 하며 1회에 한해 개교회 공동의회 결의(3분의 2 동의)를 거쳐 5년 이내에서 시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연장될 경우 총회, 노회의 공직 활동도 가능하도록 했다.

총회에서는 헌법 전면개정안이 통과돼 총대원의 2분의 1이 서명, 날인하면 총회장 해임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했으며, 해임발의에 따른 탄핵 심판은 총회 특별 심판위원회에서 심의하고 판결하도록 했다.

총회장에 대한 해임발의가 접수되면 그날부터 총회장의 업무는 정지되고 규칙에 명시된 직무대행이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업무를 대행한다.

목사에 대한 재판은 2심을 원칙으로 정했다. 즉 총회가 바로 목사를 치리하지 못하고 노회재판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도 기소위원회가 인지기소를 하지 못하게 했다.

노회 설립 기준도 변경됐다. 기존의 10당회, 40교회 이상이 아닌 7개 당회 혹은 30개 교회 이상이 되면 노회를 조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에 맞춰 총대 파송은 당회를 기준으로 할 경우 1당회 당 총대 한 명을, 교회를 기준으로 할 경우 4교회 당 총대 한 명을 파송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노회장과 서기는 당연직 총대로 파송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유지재단과 관련한 조항을 신설해 유지재단에 재산을 신탁한 교회가 공동의회를 열어 3분의 2 이상의 결의로 환원 요청을 하면 유지재단 이사회가 거부하지 못하고 환원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정했다.

사무총장 겸직 가능하도록 규칙 개정
실행위 소집 기준 세 가지로 세분화

총회에서는 규칙도 개정됐다. 그 결과 총회 임원은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했고, 사무총장은 총회의 결의로 상임(전담), 비상임(겸직) 중 선택 가능하도록 했으며 임기는 3년(1회 연임 가능)으로 정했다.

또한 직제를 개편해 기존 ‘10부, 1국, 18위원회’가 아닌 ‘6부(정치부, 행정법제부, 재정사회부, 교육부, 군경목부, 전도면려부 ), 1국(재판국), 8위원회(감사, 고시, 선거관리, 기소, 이단사이비대책, 미래세대정책연구, 신학, 여성) 체제로 축소했다. 이는 기구를 최소화해 총회 사무국의 슬림화를 추구한 것이다.

실행위원회의 소집 기준도 다음과 같이 세분화했다. △총회장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시 소집 △총회 임원 6명 이상의 요청이 있을 시 소집 △실행위원 3분의 2의 요청에 총회장이 소집 거부 시 부총회장이 소집하여 의장을 대행.

총회 산하기관으로는 △세계선교회 △농어촌 선교회 △국내교회살리기운동본부 △부흥사회 △은퇴, 원로목사회 △장로연합회를 두기로 했다.

여성위원회는 총회 기간 중 참석 여성 목회자 전체회의를 통해 구성하기로 했다.

노회 수의 없이 헌법 개정한 것은 불법

한편 총회에서 총대들이 성숙된 토론 태도로 의견을 조율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헌법 개정 과정이 합법적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예장백석대신 측은 역사를 제42회기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백석과 대신의 통합 헌법을 근거로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기에 헌법 개정 절차는 통합 헌법에 따라 노회의 수의를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총대들 중에도 “법에 따라 총회에서 헌법을 수정할 수 없고 노회 수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한 이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유만석 총회장은 “반드시 노회 수의를 하는 것이 맞다. 백석에서 10여 년 전에 헌법을 노회 수의 없이 개정해서 나도 반대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비상총회 비슷하고 새로운 총회 시작 같은 상황이니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며 총회원들에게 가부를 물어 헌법전면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법적으로는 교단 헌법을 개정하려면 노회 수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 맞다. 이번 총회에서 통과된 헌법전면개정안조차도 “헌법 개정은 총회장이 노회 수의 결과를 실행위원회에서 확인 후 가결, 공포하여 시행한다”고 돼 있다.

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지적하자 유만석 총회장은 사실상 소속 총회원 대부분의 의중을 물어 개정한 것이니 노회 수의를 거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유 총회장은 “오늘 700여 명이 총회에 참석했는데 이는 총회원 총수의 4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총회원들 절대 다수가 왔기에 절차상 수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이지 공론화는 물론 전체적인 회원들의 의중을 수렴했다고 본다”면서 “총회원들의 의중을 물었고 대다수가 헌법 개정에 동의했으니 수의에 버금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독단적으로 교단 이끌지 않고, 한국교회 연합 추구할 것”
유 총회장은 총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교단을 독단적으로 이끌지 않고 총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총회를 봤으면 알겠지만 밑바닥 정서까지 모두 반영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일방통행적인 결정을 하면 뒤에서 불협화음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모두가 동등하게 충분히 토론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총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총회를 이끌 것이다. 나는 교단에서 군림한다던지 명예를 높이려는 추잡한 일은 하지 않겠다. 우리가 잘못할 때는 언론에서 잘못을 지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유 총회장은 교단 통합과 관련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나는 백석 교단에서 총회장을 했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서 대표회장도 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걸어온 사람으로서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지금 우리 교단과 통합하자는 몇몇 교단이 있지만 무리하게 숫자를 불리는 통합은 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교단에서는 지분을 요구하는 통합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통합을 모두 거절했다”면서 “교파를 초월해 꾸준히 협상하며 우리와 뜻이 같은 곳과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진정성 있게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장로교다운 장로교를 추구했지만 백석교단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우리는 교단을 나눈 것이 아니라 백석 교단에서 내침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제 우리들이 모여 장로교다운 장로교를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 총회원들을 보면 상당히 순수하고 신사적인 분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한 교단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데 힘을 쏟겠다. 나는 총회장에서 물러나도 교단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크.뉴스)

▲ 유만석 총회장. 

▲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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