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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3곳, 민주적 후계구도로 '건강한 리더십 교체'

- 담임목사 청빙, '직계 세습' 아닌 교인들 찬반 투표로

편집국|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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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지구촌교회 진제혁 목사.

막대한 비자금 의혹과 부자 세습 등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가시질 않는 가운데, 대형교회들이 앞장서 민주적인 후계 구도로 리더십을 이양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직계 세습이 아닌, 성도들의 뜻을 따르는 민주적 절차로 '건강한 리더십 교체'를 실천하며 교계와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보여주고 있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 등 3명이다.

소망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명성교회와 함께 대표적인 교회로 손꼽히는 대형교회다. 올해 말 김지철 목사의 정년은퇴를 앞두고, 소망교회는 공동의회를 거쳐 장로회신학대학교 김경진 교수를 3대 담임목사로 청빙했다.

올해 초 구성된 청빙위원회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라간 김경진 교수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설교예배학을 가르치며 지난 2013년부터 소망교회 협동목사로 사역해왔다.

소망교회는 김경진 교수의 약력과 이력서를 교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후 지난 7월 열린 공동의회에서 교인 4천2백여 명 가운데 90% 이상이 김경진 교수 청빙에 찬성해 최종가결됐다.

이에 소망교회는 6개월 만에 청빙을 마무리하며 비교적 원활한 청빙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곽선희 원로목사에 이어 17년간 소망교회를 시무해온 김지철 목사는 최근 교회가 제안한 전별금을 거절하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은퇴 이후 청년 사역을 감당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형교회 목회자들 잇따라 조기은퇴 선언...정성진 목사•진재혁 목사

출석교인 1만여 명의 대형교회인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와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는 조기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조기은퇴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정성진 목사는 65세가 되는 내년 조기은퇴를 한다. 이에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해부터 후임 담임목사 청빙 절차를 밟았고, 지난 14일에 충일교회 곽승현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했다.

정성진 목사는 고아와 미혼모,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살피며 선교사역에 매진하겠단 뜻을 품고 십자가의길선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도 깜짝 은퇴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지구촌교회에서 8년 간 시무한 진재혁 목사는 지난달 16일 예배 도중 전 교인 앞에서 담임목사직 사임과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의 복귀를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진 목사는 설교 도중 "목사님들이 '왜 크고 좋은 교회 가면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작고 힘들고 어려운 곳으로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는 때도 있다. 지난 8년 동안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축복의 시간들을 가졌고, 건강한 교회로 성숙한 모습을 보였던 지구촌교회를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지구촌교회는 이동원 원로목사가 옥한흠 목사를 본받아 65세에 조기 은퇴한 선례를 남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년 규정이 없는 침례교단에서 이동원 목사의 은퇴는 당시 교계에 큰 파장을 낳았다.

오늘날 교회 세습 등으로 시끄러운 교회상을 바라보는 기독교인과 일반 사회를 향해 이들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퇴장으로 참된 교회, 참된 목회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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