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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사이비 종말론 틀려도 왜 계속 믿을까?

- 그럴듯한 말로 미혹…그동안 치른 큰희생 아까워서

편집국|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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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공중 강림을 기다리며 열광하는 신도들  

K 집사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인이 극단적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단체에 다니기 때문이다. 그곳을 다녀서는 안 된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부인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성경에 예수님이 다시 온다고 기록해 놓았다며 서기 2006년에는 종말이 온다는 허황한 믿음을 돌이킬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당신은 성경도 못 믿느냐?”며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답답했던 K 집사는 아내에게 타협안을 제시했다. “2005년 12월 31일까지는 열심히 다녀도 반대하지 않겠다. 대신 2006년인데도 종말이 오지 않고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곳은 거짓말하는 단체이니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반드시 나와야 한다. 약속해 달라.”

부인은 “나는 당신에게 종말이 온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당신이 거부한 것이니 그 때가 되더라도 후회하지 말라”며 주저하지 않고 약속했다. 대망의 2006년의 새해가 밝았다. 세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 세상은 고요하기만 했다.

K 집사는 들뜬 마음으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나랑 약속한 거 잊지 않았지? 2006년이 됐는데도 종말이 오지 않으면 그 곳에 나가지 않기로!!” 아내의 표정은 심각했다. 시름 가득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잠깐 어디를 다녀왔다. 그러는 사이 아내의 표정은 그새 밝아져서 들어왔다. 그리고 K 집사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 기쁜 소식이에요. 하나님이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서 종말의 시한을 조금 늦춰 주셨대요. ㅡㅡv”


일부 이단단체에서는 급격한 시한부 종말을 주장한다. 세상이 끝나는 날짜와 시한을 못 박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그것도 시한부 종말이 빗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재림의 시한을 정해서 얘기한다. 그런 짓을 밥 먹듯이 반복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한부종말을 주장하다가 불발로 끝난 단체가 성도들의 대거 이탈로 조직이 와해되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이단단체들은 새로운 주장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극성스럽게 성도들을 호령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럴 때 사람들의 관심은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는 단체보다도 그것을 믿었다가 속았으면서도 이단단체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그대로 다니는 사람들에게 집중된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과연 그들의 심리상태는 도대체 어떻기에 이단단체에 남아 있게 되는 것일까?

2006년까지 개정판 94쇄를 발행하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른 <설득의 심리학>(21세기북스)에 사이비종말론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에서 진단하는 글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책에서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애리조나 주립대학 심리학과 석좌교수)는 종말예언이 빗나갔을 때도 사이비 단체를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예언이 잘못 되었다면 그들의 신앙체계 전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도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너무도 많은 것들을 희생하였기 때문에 이제와서 그들의 신앙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수치심, 경제적 손실, 그리고 세상 사람들로부터의 조롱 등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그들은 너무 큰 희생을 치렀기에 종교를 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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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치알디니 교수의 분석을 보는 것도 시한부종말론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스테디 셀러인 <설득의 심리학> 일부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  개정판 94쇄를 발행중인 스테디 셀러 <설득의 심리학> 

<설득의 심리학>(21세기 북스) 중에서.

어떤 특정한 날에 이 세상에 심판의 날이 닥쳐 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신도들만을 구원해 준다는 예언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종교 집단이 지금까지 존재해 왔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심판의 날은 지구의 대재난과 함께 시작된다고 하였으나 그들의 예언이 맞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예언이 실패로 돌아간 직후에 그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보여 준 행동은 매우 이해하기 힘든 경향을 보인다. 그것은 그러한 사이비 종교의 신자들이 그날에 대한 환상을 버리는 대신 오히려 그 종교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들 종교의 예언이 분명히 실패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인의 조롱을 무릅쓰고 거리로 뛰쳐나가 이전보다 더욱 확신에 찬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그들의 종교를 전파하고 열심으로 개종을 권유하였다.

그리하여 시카고에서도 종말주의자의 종교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당시 미네소타 대학에 함께 근무하고 있었던 세명의 심리학자들의(페스틴저, 리에켄, 새슈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마침내 이들은 신분을 숨긴 채 이들 종교집단에 침투하는 데 성공하였고 재난의 날을 전후하여 신도들이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 집단의 신도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모두 30명 안팍이었다. 그들 집단의 지도자는 암스트롱이라는 중년의 의학박사와 키이츠 부인이라는 중년의 여자 두 사람이었다(둘 다 가명). ··
·.
키이츠 부인은 이 종교집단의 실질적인 핵심인물이었는데 그녀는 그 해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수호신’이라는 이름의 외계인으로부터 영적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호신은 키이츠 부인의 손을 자동으로 움직이게 하여 그들의 메시지를 받아 적게 하였다는데, 이 메시지는 초기 기독교의 사상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서 이들 집단의 종교적 체계를 형성하는 뼈대가 되었다.

이들 종교 집단은 수호신으로부터 전달된 메시지를 열심히 해석하고 또 토론하였는데, 어느날 그들은 이 지구에 큰 홍수가 나서 온 지구가 물에 잠겨 버리는 커다란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은 이 메시지를 전해 듣고서는 매우 놀라서 걱정을 하였는데 키이츠 부인을 통해 전달된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해 준다는 수호신으로부터의 잇다른 메시지를 전해받고서야 안심을 하였다. 수호신의 메시지에 의하면 지구의 대재난이 시작하기 직전에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그들을 비행접시로 안전한 곳으로, 아마도 다른 혹성으로 옮겨 준다는 것이었다.

수호신에게 구출되기 위하여 신도들이 꼭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외계인을 만날 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하여 필요한 비밀 암호를 암기하는 것이었으며···또 하나는 몸에 지니고 있는 모든 금속물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금속물을 지니고 있으면 비행접시를 운행하는데 지장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페스틴저, 리에켄, 그리고 새슈터의 관찰에 의하면 대홍수가 예언된 날이 다가오기 몇주 전에 보여준 신도들의 행동은 두 가지 매우 중요한 특징으로 요약되었다.

첫 번째 특징은 신도들이 종교집단의 가르침에 매우 충실하게 따랐다는 점이다. 신도들은 지구의 멸망을 예견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행동들을 취해 나갔다.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의 신앙을 굳건히 지켰다. 이들은 가족들로부터 연을 끊겠다는 위협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법에 의해 금치산자로 선고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으나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

앞으로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소유물을 모두 남에게 주어버린 신도도 있었다. 지구의 종말에 대한 그들의 확신은 너무도 분명해서 그들은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법적 압력을 이겨내었으며, 그들에 대한 압력이 커질수록 반대급부로 그들의 믿음을 더욱 키워 나갔다.

대홍수가 닥치기 직전 이들 신도들이 보여 준 행동의 두번째 특징은 그들이 이상할 정도로 사회에 대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들의 믿음에 대하여 그토록 확신에 차 있었으면서도 대홍수의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데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들은 단지 세상에 한 차례 경고를 하였고 그 경고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그 종교에 가입한 사람들만을 환영하였을 뿐 그 이상의 어떠한 노력도 보여 주지 않았다. ··· 그들은 수호신의 가르침에 대하여 철저한 비밀 보안을 지켰다. 수호신의 가르침의 내용을 담고 있는 여분의 유인물은 즉시 불에 태워졌으며, 수호신의 가르침을 녹음한 테이프의 외부 유출은 물론이고 녹취하는 것마저 허용되지 않았다. ···.

대홍수가 예견된 하루 전날 밤에도 기자들은 신도들을 괴롭히면서 지구의 종말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고 노력하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

마침내 그날밤 자정이 다가오자 이들은 ···우주선에 의해 구조받기 위한 준비 상태를 마지막으로 점검하였다. ···우주선에 의해 구출되어 지구를 떠나기로 예정된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신도들은 조용한 정적 속에서 그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

“신도들은 응접실에서 예정된 구원까지의 마지막 10분을 긴장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 마침내 벽시계는 자정을 알리고 있었고 모두들 얼어붙은 듯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자정이 지났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예정된 대홍수는 이제 7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기로 했던 우주선은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었다. ···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점차 그들을 에워싸기 시작하였다. ···다른 신도들도 안절부절 못하면서 그들이 지금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하고 있었다.

새벽 4시가 다가올 무렵, 마침내 키이츠 부인이 고통스런 울음을 터뜨렸다. 다른 신도들도 거의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제 시계는 새벽 4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으나, 예정된 구원의 실패를 설명해 주는 어떠한 단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신도들은 점점 공개적으로 구원의 실패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이 종교집단의 최후가 거의 눈앞에 있는 듯 보였다.”

신도들의 믿음이 점점 산산조각으로 깨져갈 때, 연구자들은 두 개의 놀라운 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 첫 번째 사건은 4시 45분경에 키이츠 부인의 손이 갑자기 허공을 헤집으면서 하늘로부터의 신성한 메시지를 받아쓰는 것이었다. 키이츠 부인의 손에 의해 신도들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하루종일 신심으로 기다린 신도들의 신앙에 신이 감동하여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었다.

이 메시지로 그날 밤 예정된 우주선이 도착하지 않은 이유가 충분하게 설명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도중의 한 사람은 그 메시지를 전해 듣고서는 자신의 코트를 집어 들더니 말없이 떠나 버렸다. 그는 그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

신도들의 믿음의 수준을 이전처럼 돌려놓기 위해서는 무언가 보충 설명이 더 필요했다. 순간 두 번째의 사건이 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벌어졌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세 사람의 심리학자들의 생생한 표현의 힘을 다시 한번 빌리도록 하자.

“키이츠 부인으로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들은 신도들은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첫 번째 메시지를 전해 받은 지 불과 몇 분 후에 키이츠 부인은 신이 이 세상을 대홍수로 멸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리라는 내용의 두 번째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그녀는 전화기를 집어 들더니 신문사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전화신호가 울리는 동안 한 신도가 물었다. ‘키이츠 부인, 부인이 신문사에 연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요?’ 그녀는 즉시 대답했다. ‘그래요.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이전에는 그들에게 알릴 것이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달라요. 구원의 사실을 빨리 세상에 알려야 해요.··· 대중매체를 회피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들은 적극적으로 홍보에 열중하고 있었다.”

만일 그들이 신의 말씀을 세상에 전파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을 믿게 하고 의심하던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손상된 그들의 믿음이 다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회적 증거의 법칙은 어떤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수록 그 생각은 더욱 옳은 생각이 된다고 말하지 않던가?

그들 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너무도 분명했다. 대홍수의 예언이 실패했다는 물적 증거는 이미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들은 사회적 증거에 전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을 확신시켜라. 그리하면, 당신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우주선과 대홍수의 예언이 잘못되었다면 그들의 신앙 체계 전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키이츠 부인의 응접실에 모인 신도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끔찍한 현실이었다. 그런 현실을 그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들 신도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너무도 많은 것들을 희생하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들의 신앙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수치심, 경제적 손실, 그리고 세상 사람들로부터의 조롱 등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의 말을 빌려도 그들이 얼마나 그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애를 썼는가를 알 수 있다. 세 살바기 아이를 둔 한 여자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대홍수가 꼭 올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나는 이제 돈을 다 써버려서 한푼도 없기 때문이죠. ···나는 직장도 버렸고, 컴퓨터 학원도 그만 두었어요. ···나는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우주선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4시간 후에 암스트롱 박사가 한 연구자에게 한 말을 또 인용해 보자.

“나는 이제 갈 데까지 가야 합니다.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어요. 나는 모든 것을 다 포기했어요. 나는 세상과의 모든 인연을 다 끊었어요. 나는 세상과 완전히 등을 돌렸어요. 의심할 수 없어요.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을 수밖에 없어요.”

아침이 다가오면서 암스트롱 박사나 그의 동료 신도들이 겪어야 했던 막다른 골목에서의 처지를 한번 상상해 보라. 그들은 너무도 큰 희생을 치렀기에 종교를 포기할 수 없었다.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은 너무도 또렷하였다. 그들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들을 건져 줄 새로운 증거를 필요로 했다. 물적 증거는 이미 그들 편이 아니었다. 그들은 신앙을 지켜줄 새로운 종류의 증거를 만들어야만 했다. 그들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바로 ‘사회적 증거’였다.

이제야 비로소 그들이 왜 비밀 결사대의 모습에서 열광적인 선교자의 모습으로 갑자기 변신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의 변신이 왜 최악의 타이밍인 대홍수의 예언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분명해진 순간에 이루어졌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세상 사람들의 냉대와 조롱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도에 나선 것은 새로운 신도를 그들 종교집단에 가입시키는 것만이 그들의 신앙을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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